-. 미국의 삶을 버리고 한국에서 선택한 쭈꾸미쌈겹집 10년째 운영
-. 가족들의 정겨운 식사 모습이 에너지의 원천이라는 박성언 여성대표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대한민국의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 경기 침체의 여파는 골목상권에 더 치명적이다. 수 많은 자영업자들이 떨어지는 매출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 안양 평촌 학원가 골목에서 유일하게 쭈꾸미를 주 재료로 운영하고 있는 ‘쭈꾸미쌈겹’ 박성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출처: 사이드뷰 (평촌 학원가 먹자 골목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쭈꾸미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성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출처: 사이드뷰 (평촌 학원가 먹자 골목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쭈꾸미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성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평촌 학원가 먹자골목의 유일한 쭈꾸미 전문집이다. 요식업 중에 쭈꾸미 전문점을 오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미국에서 금은방 사업을 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방문했을 때 쭈꾸미로 성공한 분이 권유를 해서 그 뒤로 10년 넘게 장사를 하고 있다. 평촌 학원가 먹자골목은 작년 3월에 오픈했다.”  

-평촌학원가 골목에는 학업을 하는 자녀와 함께 이용하는 가족이 많을 텐데, 여기서 매운 양념의 쭈꾸미쌈겹집을 개업했다는 것이 의아하다. 

“사실 여성이 운영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메뉴이긴 하지만 평촌 학원가라는 특성상 대부분의 손님들이 점잖고 가족단위의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학원가 골목으로 정하게 되었다.”

-쭈꾸미를 주 재료로 하는 프랜차이즈도 많다. 그런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업고 하면 편할 텐 데 단독으로 진행 하고 계시다.

“맞다. 프랜차이즈로 하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모든 것들이 고급스러워 보일 수 있으나 가격면에서는 솔직하게 다가가지 못할 것 같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모든 재료는 직접 공수하고 양념장도 친정 엄마에게 배워 직접 만들고 있어 가격에는 거품이 없다.”

출처: 사이드뷰 (박상언 대표는 친정 어머니로부터 양념장 제조 비법을 물려 받았다고 전했다)
출처: 사이드뷰 (박상언 대표는 친정 어머니로부터 양념장 제조 비법을 물려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요식업체들의 대다수가 매출 감소를 토로 하고 있다. 괜찮은지

“사실 실물경기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원자재상승으로 매출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평촌 먹자 골목에는 고깃집이 많고 쭈꾸미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 없다. 아이들과 같이 와도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있어 꾸준히 찾아 주고 있다.” 

-운영하시면서 힘든 부분이 있는지

“(웃으며)힘든 부분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니 솔직하게 이야기 하겠다. 제일 힘든 점은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다 보니 고등학생인 아이를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생기는 것이다. 다행히 아이가 잘 견뎌 주고 있어 고맙다. 또 한 가지는 여성이다 보니 간혹 손님들이 힘들 때가 있다. 점차 대범하게 대하려고 연습 중이다. 힘들 때 가족들이 와서 즐겁게 식사 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힘이 난다. 그래서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성업을 위해 준비 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지

“여기 아이들은 학습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 아이들 영양도 챙기면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개발 중에 있다.”

-운영 하시면서 마음가짐이 있다면 

“가게를 하면서 처음부터 변하지 않은 신조가 있다. ‘기분 좋은 한끼 식사를 대접하자’ 가 나의 신조이다.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을 대하자’며 아침마다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출근을 한다.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을 푸짐하게 드리고 가족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촌쭈꾸미쌈겹을 만들자는 게 나의 다짐이다.”

-요즘 요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

“요식업도 그렇지만 ‘아프니까 사장이다’카페를 가 보니 힘들지 않은 업종이 없더라. 다들 힘드니 외식을 줄이고, 소비를 줄이고 있어서 매출이 떨어지는 것을 어찌 하겠나. 자영업자들이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밖에 없다. 원자재상승은 손을 쓸 수가 없다. 그렇다고 나도 올리고 너도 올리고 하면 도미노처럼 그 파장이 커질 것이고 결국 총 매출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 될 수도 있다. 진심으로 대하면 그 진심이 고객에게 전달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밖에 없다’는 박성언 대표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어쩌면 지금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독자생존의 길을 걷고 있을 수도 있다.

이제 곧 총선이다. 국민들을 위해 일을 할 것처럼 보여지지 않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서민들의 삶을 위해 일하겠다며 또 다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작 서민들의 삶이 어떤지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오로지 선거를 위해 시장과 골목상권을 다니며 서민 돌보기 흉내를 내는 모습을 국민들이 언제까지 불편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하는가! 진심으로 서민들의 삶을 걱정한다면 경기침체로 인한 타격을 완충 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으로 증명을 해 보여야 할 것이다.

 

[쿠키 인터뷰] 
인터뷰가 끝나고 기자는 질문을 받았다.

박성언 대표: 기자님, 그런데 유명한 집도 아니고 비용을 드리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고 인터뷰를 요청 하셨는지 궁금해요.
기자: 사실 우리가족이 쭈꾸미를 좋아하는데 입맛은 또 까다롭거든요. 우연히 사장님 가게에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사장님이 손님들에게 대하는 모습도 일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저희 신문사는 이런 곳을 발견하면 소개해 드리고 있어요. 진심으로 잘 되길 응원 하겠습니다.

<해당 기사는 홍보 기사가 아니며 실제 본 기자가 23년 12월에 가족과 식사를 하고 난 뒤 지난 2월에 인터뷰 요청을 하여 진행 된 인터뷰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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