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전선 사수 위해 학업 포기한 학도병 2명
- 포항전투 참전 중 산화, 05년 포항일대서 발굴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05년 경북 포항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3사단 소속 故한철수 일병과 최학기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6·25전쟁 당시 꽃다운 나이에 조국 수호를 위해 교복과 책가방 대신 총을 멘 채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다 전사한 학도명 2명의 유해가 73년만에 가족의 품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 시작 이래로 총 221명의 전사자가 확인되었다.

출처 : 국방부 홈페이지(故한철수 일병 학생기록부)
출처 : 국방부 홈페이지(故한철수 일병 학생기록부)

故한철수 일병은 1933년 3월 전북 익산에서 7남 4녀 중 넷째로 태어나 1950년 7월 함열중학교 재학중 호국을 위해 학업을 뒤로한 채 자진 입대, 학도병으로 6·25전쟁에 뛰어 들었다. 이후 낙동강 방어선이 구축되어 격전을 벌이던 국군 3사단에 배치되었고 포항전투에 참전하여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던 중 1950년 8월 24일, 17세의 나이로 산화했다.

출처 : 국방부 홈페이지(故최학기 일병 학생기록부)
출처 : 국방부 홈페이지(故최학기 일병 학생기록부)

또다른 학도병, 故최학기 일병은 1932년 4월 경남 김해에서 5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혼인 후, 김해공립농업학교를 다녔다. 이후 전쟁이 발발하자 조국 수호의 일념으로 신혼생활과 학업을 포기하고 1950년 8월 학도병으로 입대를 했다. 최 일병은 한 일병과 같은 국군 3사단 소속으로 포항전투에 배치되었고 입대 한달만인 1950년 9월 6일, 19세의 일기로 전사했다.

두 학도병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19일 전북 익산과 20일 경남 김해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진행되었다. 故한철수 일병의 조카 한상덕 씨(62세)는 “세월이 오래 지나서 ‘사막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는데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 삼촌의 유해를 찾아준 국가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故최학기 일병의 동생 최삼식 씨(83세)는 “이번 현충일에도 TV를 보면서 유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형님을 찾았다고 하니 마치 살아서 돌아오신 것 같은 기분이 들며 마음이 찡합니다. 국가가 참 좋은 일 하십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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