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해양수산부, 젓갈, 소금을 포함한 모든 국내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밝혔으나
소금 가격 급등, ‘소금 사재기 현상’ 때문
소비자, 자영업자들의 소금 구입 부담감 커져

출처 : 이미지투데이 (기사와 무관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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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국내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소금 사재기 현상’으로 소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량으로 소금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해양수산부는 젓갈, 소금을 포함한 모든 국내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밝힌 바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 유출이 있었던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약 3만건의 생산단계 방사능 검사 결과, 부적합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여러 해산물들을 포함해 소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소금 가격이 오르기 전 미리 사두는 등 ‘소금 사재기’를 하고 있다. 

시민들의 사재기 현상과 날씨로 인한 생산량 감소까지 더해져 소금값이 인상됐다. 지난 14일 수협은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신안군에서는 최근 천일염 주문이 폭주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신한군수협직매장은 8일부터 ‘신안천일염 2021년산 20kg’ 가격은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20%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소금값의 폭등은 소금이 대량으로 필요한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소금값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소금이 많이 필요한 식당으로써 어질어질하다“며 걱정을 토로했다. 또한 “수입도 고려해봐야 할 상태이다. 맛이 같을지 모르겠다”며 대안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 같은 커뮤니티에 올라온 ‘소금이 없데요’라는 글을 작성한 글쓴이는 ‘물류거래처에서 소금 없다고 당분간 주문 안받는데요”, “근처 식자재마트도 (소금이) 굵은건 동난지 오래고”라며 소금 구입의 어려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들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한 걱정이 소금 사재기 현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사재기는 소금에 집중이 되어 있으나 미역, 다시마 등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로도 확산될 수 있다. 정부는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국내 수산물과 수입 수산물의 안전성을 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강력한 검수 방안 등 현실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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