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PGA(자폐 스펙트럼 장애 골퍼 이승민 프로)
출처: KPGA(자폐 스펙트럼 장애 골퍼 이승민 프로)

5월 4일,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된 인물은 '필드의 우영우'라 불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골퍼 이승민 프로입니다.

자폐인의 증상이나 특징은 다양한데, 이승민 프로는 숫자 및 특정 부분에서는 뛰어난 면모를 보이지만 지능은 6~7세에 머물러 있습니다. 기억력도 뛰어나고 계산도 잘 해냈지만 사람들과 말하는 것은 물론 부모님과의 소통도 어려워 했는데, 어릴 적 그의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 부모님이 선택한 것이 스포츠였습니다.

초등학교때에는 협업이 필요한 아이스하키를 했는데,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6학년 때 그만두게 됩니다. 골프를 하게 된 것도 그즈음의 일로 이승민 프로는 어릴 적부터 TV에서 골프만 나오면 집중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한국프로골프 세미 프로 자격을 얻었고, 2017년에는 골프 고시로도 불릴 만큼 비장애인에게도 힘든 투어프로 선발전을 통과하고 자폐인 최초 코리안투어 정회원이 됐습니다.  2018년에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45위로 컷을 통과했고, 2022년 6월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64위로 컷을 통과합니다.

2022년에는 7월 새로 창설된 제1회 US어댑티브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초대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어댑티드오픈이란 미국골프협회가 창설한 장애인 골프대회로, 지체, 시각, 발달 등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8개 부분에 각각 출전해 장애 정도에 따라 전장이 다른 코스에서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립니다.

최근인 2023년 4월에는 KPGA 코리안투어 두 번째 대회이자, 개인으로는 첫 번째 출전인 골프존 오픈 in 제주도에서는 공동 68위 컷을 통과합니다.

이승민 프로는 두 대회 연속 컷 통과, 30위 안착, US 어댑티브 오픈 타이틀 방어, 코리안 투어 풀시드 등을 목표로 삼으며 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필드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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