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8시 30분경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8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번 산불은 발생 초기 초속 30m의 강풍이 불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10시 30분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조기진화를 위해 산림청과 강원도 및 유관기관(소방청, 국방부, 경찰청 등)은 산불진화에 특화된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 산물진화대원 2,764명과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을 포함한 산불진화장비 396대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력 투입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양간지풍의 모식도)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양간지풍의 모식도)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4월에 영동 지방에 큰 산불을 몰고 와 ‘화풍’으로도 불리는 ‘양간지풍’이 피해를 확산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6일에 고성·속초, 강릉·동해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도 마찬가지로 양간지풍이 원인이였다. 당시 축구장 면적 3966개에 해당하는 면적의 산림이 불탔으며 재산 피해액은 1295억에 달했다. 해당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이번에 발생한 강릉산불로 인해 주택과 펜션 등 72채를 태우고 막대한 산림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까지 초래했다(1명 사망). 또한 지역 문화재도 일부 소실되는 등 피해가 불어났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강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다. 강릉 산불은 짧은 시간 다수의 주택 등 생활기반건축물 피해가 다수 발생, 국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산불 예방을 위해서 적극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출처 : 사이드뷰 자체 그래프
출처 : 사이드뷰 자체 그래프

산불 발생은 최근 수년 사이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올해 4월 12일까지 발생한 산불 건수는 이미 지난해 발생 건수의 절반(438건)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산불 740건이 발생해 2021년(349건)의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산불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후위기 변화의 영향으로 산불이 급증하고 있고,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연중화·대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자연발화가 거의 없고 실화(실수해서 발생한 불)가 많다. 때문에 캠핑장 불,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더 이상 산불 피해가 없도록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만 울창한 산림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나무를 심고 그 나무가 다 자라는 시간은 나무의 종류와 일조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최소 5년 이상은 걸린다. 따라서 벌거숭이가 된 다음 나무를 심는 것보다 현재의 산림을 보호하고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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