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원자재 상승에 직장인들의 삶이 더 빡빡해졌다
-자영업자도 직장인도 모두가 힘든 상황

출처: 사이드뷰(금천구의 역세권 상가들의 모습. 밤 9시 남짓한 시간인데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출처: 사이드뷰(금천구의 역세권 상가들의 모습. 밤 9시 남짓한 시간인데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조지표인 ‘생활물가지수’가 2월 112.19로 집계되었다. 2월의 소비자물가등락율 또한 2월 전월대비 0.3%, 전년도대비 4.8%를 기록했다.

단순 인플레이션이라고 하기에는 서민들과 직장인들에게는 그 파장이 크다.

인건비를 포함, 전국의 생필품 및 식료품의 단가가 인상되면서 음식값이 가파르게 올라 먹거리를 맘 편하게 즐길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강남구 IT직장을 다니고 있는 40대 임씨는 최근 주변 식당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일주일에 한 두 번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한다고 한다. “식당에 가면 보통 1만원이 넘는다. 외벌이라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동료들과 같이 메뉴를 정할 때도 위축감이 들어 최근에는 혼자 간단하게 해결하게 된다”며 연봉이 올라도 생활이 더 힘든 느낌이라도 토로 한다.

금천구 가산동에서 근무하는 30대 여성은 “입사 초보다 연봉이 많이 올랐다. 그런데 주변 음식값이 더 높은 비율로 올랐다. 자주 가던 단골집 사장님이 인건비 및 식자재 값이 너무 올라 어쩔 수가 없다고 하더라. 인건비가 오르니 따라서 전부 다 오른 것 같아서 씁쓸하다”고 털어 놓았다.

실제 금천구 직장인들이 집약되어 있는 디지털단지에는 점심을 간단히 때우기 위해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입해서 사무실로 들어가는 직장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럼 자영업자들은 음식값 인상으로 월 매출이 좋아졌을까?

금천구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21년 하반기 8천원 하던 메뉴의 가격을 지금 1만원을 받고 있다. 2년 사이에 2천원이 오른 것이다. “22년도에 9천원, 23년 1월경에 천원 더 올려 1만원으로 팔고 있다. 손님들은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하소연 하시지만 우리는 사실상 남는 돈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다. 직원 인건비도 올랐지만 사실 채용도 어려워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오히려 가격을 올리고 손님이 줄어 직원 수를 줄여야 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KB증권의 [KB 웰컴북 3월호]의 내용을 살펴 보면 ‘2분기 경기 저점 형성 이후,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 이 근거로 경기종합지수의 선행지수가 저점 수준까지 이미 하락을 했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저점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반기에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은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그러나 지금 당장 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서민, 직장인들에게는 쉽게 위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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