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면서 줄어든 면적으로 인해 북극곰들의 삶이 위태로워졌다. 몸길이 2~3m, 체중이 최대 800kg까지 나가는 거대한 육상 포식동물인 북극곰은 물범의 숨구멍을 이용해 사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대한 얼음 판은 북극곰이 숨을 쉬기 위해 올라오는 물범을 사냥할 수 있는 조건이 되었지만 점차 얼음이 녹으면서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을 치면서 숨을 쉬러 올라오는 물범을 잡기 요원해졌다.

지방층이 10cm이나 되는 육중한 몸을 유지하려면 하루 평균 16,000 킬로칼로리(kcal)를 섭취해야 하는 북극곰에게는 빠르게 녹고 있는 얼음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한 지구온난화 문제, 위기의 북극곰 문제를 알고 있고 또 알리고 있었다. 2008년 M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당시 시청률이 최대 11.4%까지 기록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심금을 울렸다. 지난 22년 ‘지구의 날’에 선보인 다큐멘터리 ‘북극곰’은 2008년보다 더 가혹 해진 환경에서 새끼를 키우는 어미 북극곰의 힘겨운 생존기를 그렸다.

이렇듯 북극곰을 소재로 한 여러 다큐멘터리를 통해 북극곰의 위태로운 삶과 무너지는 극지방 생태계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보여 주면서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과 행동 변화를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가? 우리는 여전히 북극곰의 위태로운 삶을 지켜보면서 북극곰을 지키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야기할 것인가!

오늘 2월 27일은 ‘북극곰의 날’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국제 북극곰 보호단체 PBI(Polar Bear International)가 2006년, 지구온난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보존하고자 지정한 날이다. 과거 인간의 욕심으로 모피로 만들어지기 위해 희생을 당하고 이제 인간의 윤택한 삶을 위해 버려지고 있는 지구환경으로 또 다시 생명을 잃고 있는 것이다.

사라지고 있는 생명들이 비단 북극곰뿐만이 아니다. 극지방의 모든 동물들은 물론, 인간 또한 멀지 않은 훗날에는 위태로운 삶에 직면할 수도 있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그래픽: 사이드뷰 (생활 속 작은 실천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나아가 지구를 지킬 수 있다)
그래픽: 사이드뷰 (생활 속 작은 실천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나아가 지구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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