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사이드뷰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8일 특별관측 이벤트를 열어 많은 방문객들이 망원경을 통해 관측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사진은 과학관에서 제공한 천체망원경을 통해 관측하는 시민들의 모습)
출처: 사이드뷰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8일 특별관측 이벤트를 열어 많은 방문객들이 망원경을 통해 관측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사진은 과학관에서 제공한 천체망원경을 통해 관측하는 시민들의 모습)

어제 8일에는 지구의 그림자에 달 전체가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있었습니다. ‘개기월식’에서 달이 붉게 보이는데 이는 빛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파장이 짧은 푸른빛 대신 파장이 긴 붉은 빛이 달에 도달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걸 우리는 ‘블러드문’이라고 하죠. 어제 못 보셨다면 이제 약 3년을 기다려야 다시 관측할 수 있습니다.

어제는 또 하나의 신비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바로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를 함께 확인 할 수 있는 아주 귀한 날이었습니다.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2014년 10월 8일에 있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불가능 했습니다. 이제 두 현상을 같이 보려면 2098년에나 가능하다고 하네요.

출처: 사이드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제공한 천체 망원경을 통해 촬영된 ‘블러드문’ 사진)
출처: 사이드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제공한 천체 망원경을 통해 촬영된 ‘블러드문’ 사진)

이 귀한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죠? 아름다운 블러드문과 신비한 천왕성 엄폐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국립과천과학관에 모였습니다.

저도 블러드문과 천왕성엄폐를 사진에 담기 위해 과천과학관으로 달려 갔습니다. 이미 여러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와 촬영이 한창이었습니다.

이날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천문대 및 천체투영관 일대에 여러 대의 천체망원경을 배치해 방문객들에게 개기월식, 천왕성엄폐, 목성, 토성을 관측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빛깔의 ‘블러드 문’은 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붉고 둥근 모습이었습니다. 푸른 빛을 띄는 천왕성은 약 오후 23분경부터 달 뒤에 숨었다가 9시 20분이 넘어야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이는 눈으로 관측이 어려워 망원경을 통해 확인을 해야 합니다. 망원경을 통해서 보면 아주 작은 푸른 빛의 별이 달의 오른쪽 4시 방향에서 서서히 달에 가까이 접근을 하고 사라진 뒤에 다시 왼쪽 9시 방향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망원경을 통해 촬영된 블러드문과 천왕성 엄폐직전의 사진을 함께 보실까요?

출처: 사이드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제공한 천체 망원경을 통해 촬영된 ‘천왕성 엄폐’전 달과 천왕성의 사진)
출처: 사이드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제공한 천체 망원경을 통해 촬영된 ‘천왕성 엄폐’전 달과 천왕성의 사진)

실제 천체망원경을 통해서도 천왕성은 아주 작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확실히 푸른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대면 관측을 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 했습니다. 바빠서 대면 관측을 못하신 분들은 유튜브 국립과천과학관 채널에서 생생한 영상으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사이드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