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나무위키(를 집필한 최인호 작가)
출처: 나무위키(1970년대를 대표하는 최인호 작가)

10월 17일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된 인물은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중심에 섰던 최인호 작가입니다.

그는 1945년 서울에서 3난 3녀 중 차남으로 출생했고, 한국전쟁 당시 가족을 따라 부산으로 피난했다가 1953년 서울로 돌아오게 됩니다.

서울고등학교 2학년 재학 시절인 1963년에는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며 어린 나이에 문단에 데뷔했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최인호 작가는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작품 안에 담아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음은 물론 문학으로서, 청년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해 왔습니다.

1973년에는 스물여덟의 나이에 조선일보에 소설 <별들의 고향>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될 때부터 큰 화제가 되다가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얼마 뒤 이장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지며 흥행에 성공합니다.

이후 산업화의 과정에 접어들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변동 속 왜곡된 개인의 삶, 정신 병리 현상을 기발한 착상과 우의적 서사 전개를 통해 드러냈으며, 가장 신선하면서도 날카로운 감각으로 삶과 세계를 보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스티스 작가, 퇴폐주의 작가, 상업주의 작가라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계속해서 글을 썼으며, 1970년대 중반부터는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 군부독재와 급격한 산업화에 시달리는 청년세대의 아픔을 희극적으로 다룬 <바보들의 행진>, <병태와 영자>,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등의 시나리오로 영화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종교나 역사를 다룬 장편소설에 주력하였고, 많은 작품들이 TV드라마로 각색되기도 합니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책 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최인호 작가는 침샘암으로 투병 중에도 집필을 했고 2010년,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로 대중적인 경향을 넘어 현대사회를 성찰하는 소설을 출간합니다.

투병을 이어가던 그는 결국 2013년에 병세 악화로 사망했으나 그가 남긴 글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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