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으로 지역민의 자부심 키우고 소통하는 김해시
'해동이가 전하는 김해 인물 이야기 3' 발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에세이 툰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

사진 제공 : 강길수 작가 ( 김해시와 함께 '해동이가 전하는 김해 인물 이야기 3'를 발간 했다)
사진 제공 : 강길수 작가 ( 김해시와 함께 '해동이가 전하는 김해 인물 이야기 3'를 발간 했다)

김해 바로 알기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이 된, '해동이가 전하는 김해 인물 이야기 3'이 발간 되었다. 지난 20년 1편과 2편이 발간 된 후 약 2년만이다. 강길수 작가가 직접 작업한 이 책에는 자랑스러운 김해 인물부터 부끄러운 반민족, 반민주 행위자까지, 지역을 넘어 역사와 민주의식을 키우는 김해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만화로 소개되어 있다.
강길수 만화작가는 2009년 '산다는 건’ 이라는 작품으로 데뷔하여 여러 신문사의 만평작가 및 웹툰작가로 활동 중이다. 강길수 작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해동이가 전하는 김해 인물 이야기 3' 발간 소감을 듣고 그의 작품 활동 이야기도 함께 들어 보았다.

'해동이가 전하는 김해 인물 이야기 3'이 발간 되었습니다. 1, 2편 이후 거의 2년 만이라 소감이 남다를 듯 합니다.
김해시의 지원으로 김해인물연구회(회장 김지관)에서 김해 출신의 인물들을 조명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대중들에게 알려진 인물들도 있는 반면 조명되지 못한 인물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김해지역에 이렇게 많은 역사적인 인물들이 많았나? 하는 지역민들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특히 김해인물이야기 시리즈는 김해시 관내의 초.중학교와 각 도서관에 무료로 배포되어 비치되고 있는 만큼 김해지역 아동들과 청소년들에게 김해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어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역의 역사 인물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 주는 시도지역 역사를 알리는 시도도, 만화책으로 발간한 시도도 처음 아닌지.
아마 특정 지역의 인물 이야기를 만화책으로 발간한 것은 처음일 것입니다. 김해시의 지원과 김해인물연구회의 열정이 있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김해인물이야기는 처음부터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회원들 각자가 한 인물들을 맡아 자료를 수집하고 쓴 초고를 바탕으로 아동전문 작가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체로 교정했습니다. 거기에 삽화를 더해 좀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3편이 발간이 되었습니다. 책은 몇 편까지 발간이 될 예정인지요?
아직은 차후 발간 계획은 없는 상태입니다. 김해인물이야기의 인물들은 생존 인물들은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인물에 관한 남아있는 자료를 찾는데 고충이 많습니다. 이번 3권에서도 유족이나 후손들을 통해서 자료를 수집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김해인물들을 조명한다는 김해인물연구회 회원들의 열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도전을 해보고 싶긴 합니다.

김해시에서 만족도가 높을 것 같은데 실제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각 학교나 도서관 관계자들의 전언으로 반응이 꽤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철저히 중립적인 자세로 역사인물들을 조명한 만큼 김해 역사인물 자료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강길수 작가 이야기

잔잔한 감동이 있는 에세이 툰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송구하지만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를 하셨는데 작가님의 데뷔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제가 좀 늦은 나이에 만화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그 시기가 저에게는 만화에 대한 열정이 가장 뜨거웠던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업계에 쟁쟁한 작가들 사이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통영의 주간신문인 한산신문 편집국장님과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한산신문 시사만평은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산신문 작업을 통해서 저도 시사만화에 있어 많은 배움이 있었고 저만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많은 작품들 중에 가장 내 인생과 닮았다, 또는 가장 애착이 되는 작품이 있을까요?
2009년에 ‘산다는 건’이라는 에세이 형식의 만화를 출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좋은 만남’이라는 월간잡지에 연재했던 그림들을 모아 출간을 하게 되었는데 시사만화는 신문사의 편집방향이라는 틀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오롯이 내 생각이 담겨 있었던 그 작품이 소중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현재 만화 웹툰 강의를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의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으신지, 에피소드 같은 것이 있으면 들려 주세요
저는 주로 초.중학교나 다양한 청소년 기관에 특강 형식의 강의를 다니기 때문에 한 곳의 프로그램 기간이 길지 않아 특별히 수강생들과의 에피소드가 생길 일은 별로 없는데요. 지난해 밀양시청소년수련관 프로그램에서 고등학교 축구선수로 전국대회에서도 많은 수상을 하기도 했던 학생을 만났는데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축구선수의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학생입니다. 못다 이룬 꿈을 이야기만화로 표현했던 그 학생이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활동은 언제까지 하실 예정이신지,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게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듯 제가 할 수 있는 날까지는 작업을 하고 싶죠. 
매일 스케줄에 쫒기다보니 현실적으로 하고 싶은 많은 활동을 하기는 어렵지만 궁극적으로는 원래 하고 싶었던 잔잔한 감동이 있는 자극적이지 않은 에세이 툰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은 현실감을 놓치는 순간 대중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영영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늘 긴장하고 시대와 함께 또는 조금은 더 앞서가야 한다는 중압감을 안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강길수 작가님은 본지에 시사뉴스만화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대외 활동을 저희 <사이드뷰>에서도 응원 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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