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매일경제
출처 : 매일경제

2022년 5월 13일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된 인물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기독교 역사상 455년 만에 즉위한 비(非) 이탈리아 출신 교황이면서 최초의 슬라브계 교황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즉 카롤 유제프 보이티와는 1920년 5월 18일 생으로 폴란드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9살이 됐을 해에 어머니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12세가 됐을 때는 의사였던 형 에드문드가 세상을 떠나며 가족을 모두 여의었습니다.

제 2차 세계 대전을 겪은 뒤 사제 서품을 받으며 신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78년 8월 바오로 6세가 선종한 뒤 10월 22일, 여덟 번째 투표에서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교황으로서 즉위한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 5월 21일 터키인 청년 메흐메트 알리 아자의 암살 시도로 인해 6시간의 대수술 끝에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과 다르게 그는 1983년 12월 27일, 자신의 암살미수범이 있는 교도소로 찾아가 비밀 대화를 가진 뒤 자신에게 총을 쏜 형제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하며 메흐메트 알리 아자의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05년 4월 2일 현지 시각으로 오후 11시 59분 경 병환으로 인해 서거했으며, 교황의 선종 소식에 수만 명의 인파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이기도 하고 전국 각지의 성당에서 종을 울리며 국가 애도기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용서를 말로 하는 건 쉽지만, 실제로 자신의 목숨을 위협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사면을 요청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너무나도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과 관용을 통해 진정한 용서를 보여준 요한 바오로 2세의 모습을 보며 우리들도 사랑과 관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저작권자 © 사이드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