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의 고령자.면역저하자도 재택치료 일반관리군 배정
60대 이상의 독거노인 고령자도 일반관리군?

출처: 대전광역시 홈페이지 (2020년 12월말 기준 만 65세 이상 노인 및 독거노인현황 자료)
출처: 대전광역시 홈페이지 (2020년 12월말 기준 만 65세 이상 노인 및 독거노인현황 자료)

지난 25일부터 그 동안 집중관리군으로 분류 되었던 60세 이상의 고령자도 PCR, 신속항원검사 등에서 확진 시 ‘일반관리군’으로 배정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고위험 확진자에게 보다 신속하게 의약품을 처방하여 초기 진료 공백을 없애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힌바 있다.

따라서 60대 이상의 고령자 또한 병·의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을 시 해당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고 자택으로 돌아가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물론 처방 받은 약을 먹으며 가족의 돌봄을 받을 수 있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60대 이상의 고령자가 홀로 거주하고 있는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대전 서구 관저동 박OO(여/68세)씨는 동네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아 약을 처방 받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증상이 시작되어 몸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보건소에서 확진자 설문조사 문자를 받았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았던 박씨는 타 지역에 살고 있는 딸에게 받은 문자를 전달했다.

이후 밤새 고열에 시달리던 박씨는 병원과 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보았으나 전화가 연결이 되지 않았고 다음날 증상이 더 심해져 배정된 병원에 전화를 걸어 새로운 약을 비대면으로 처방을 받았다.

문제는 약을 수령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박씨는 이러한 사정을 병원 측에 설명했지만 약국에서 퀵서비스를 부르라는 안내를 받은 뒤 결국 딸에게 약국 전화번호를 알려 주었다. 

박씨의 딸 이OO(여/49세)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보건소에서 상태를 묻는 전화가 아니라 확진자 역학조사 설문부터 오더라. 더 어이없는 건 목소리도 안 나오고 열이 펄펄나서 전화기를 들고 있기도 힘든 분에게 퀵 전화번호 알려주고 거기 전화해서 퀵을 약국으로 부르라고 하더라. 황당했다’ 며 하소연 했다.

박씨의 경우 먼 지역이지만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식사를 배달 해줄 가족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구호물품의 경우 지역마다 제공 여부가 다르기에 미제공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무연고 독거노인의 경우 아픈 몸에도 스스로 식사를 챙겨야 한다. 

현재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위 중증 환자의 85%, 사망자의 95%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령의 독거노인이 '재택치료' 라는 이름의 치료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만큼 재택치료관리 체계는 반드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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