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장기조직기증원(지난 16일 고려대학교안산병원에서 장기를 기증한 차하람군.)
출처 : 한국장기조직기증원(지난 16일 고려대학교안산병원에서 장기를 기증한 차하람군.)

2022년 3월29일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된 인물은 지난 16일 고려대학교안산병원에서 심장과 간, 양측 신장 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한 고 차하람군입니다. 차하람군의 사언은 이날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의 소개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KODA 측에 따르면, 9세의 차하람군은 작년 크리스마스 때 감기를 동반한 경련으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어떤 치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유난히 동굴탐험을 좋아했던 차하람군은 이식을 잃기 전 동굴여행을 앞둔 것으로도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차하람군의 부모님은 “누군가의 몸 속에서 하람이의 심장이 뛰고 있다면 위안이 될 것 같은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차하람군은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애교가 많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져 주변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차하람군의 아버지인 40대 초반 차태경씨는 “재주가 많던 하람이의 꿈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장기기증을 통해서 우리 아이의 못다 핀 꿈을 이뤄주길 바란다. 하람이의 선한 영향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장기기증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어린 자식을 잃은 슬픔을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그런 아픔 속에서도 이런 결정을 내려준 부모님께 경의를 표한다. 현재, 기증한 유가족과 이식 수혜자가 직접 만날 수 없지만 마음을 서로 전할 수 있도록 서신교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서신교환 프로그램이 하루 빨리 정착되어 아픈사람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난 기증자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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