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송재호씨 공유(지난 2월 어머나 운동본부에 머리카락 기부를 선보인 송재호씨. )
출처 : 송재호씨 공유(지난 2월 어머나 운동본부에 머리카락 기부를 선보인 송재호씨. )

지난 2002년 우리나라는 월드컵을 치르며 ‘4강 신화’라는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그해 유럽에서는 ‘프랑스 국민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나무(다수의 단편 수록)’가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베르베르의 이 저서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인간의 본성, 마음먹기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 진정 이뤄짐을 일깨워졌기 때문이라는 게 문학계의 중론이다. [이웃집 ‘어머나’] 열일곱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인 송재호(29)씨 역시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가능성이 ‘나눔의 꽃’이라는 결실로 맺어질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준 청년이다. 

“길어져가는 제 머리카락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2021년 1월쯤 군대를 전역한 후 재호씨는 혼자 머리를 정돈했다. 비교적 자르기 쉬운 옆머리를 주로 정돈하자 재호씨의 윗머리는 자연스레 길어졌다. 그러던 중 재호씨는 지난 1월 본인의 머리카락이 25cm 범위 내에 들어온 것을 인지하게 됐다. 그러자 재호씨는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바로 머리카락 기부다. 

재호씨는 “머리를 기르고 묶어보면서 사람에게 있어 모발은 중요하고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깨달았습니다”라며 “매일 조금씩 잘랐을 땐 몰랐지만 길어져가는 제 머리카락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엔 의미가 있는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머리가 딱 묶일 때쯤부터 목표로 계속 길렀으니 머리를 기르기 시작한지 약 1년만에 내린 결심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재호씨는 어머나 운동본부에 모발 기부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사실 모발을 기부한다는 큰 틀에서만 생각을 했고, 어떻게 구체적으로 기부를 해야 하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라며 “그러던 중 어머나 운동본부라는 단체에서 기부자들로부터 모발을 기부 받아 소아암 환자들에게 가발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소아암 환자들에게 제 모발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제 마음을 뿌듯하게, 뜻 깊게 다가왔습니다”라고 했다.

재호씨의 좌우명은 ‘도전을 하자’다. 그가 생각하는 도전은 ‘계속 끊임없이 탐구하고 상상하는 힘’이다. 재호씨가 생각한 도전의 가능성은 모발기부라는 따뜻한 꽃을 피웠다. “작더라도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청년’ 재호씨의 내일을 <사이드뷰-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은 옆에서 응원하고자 한다.


*[이웃집 '어머나']는 사이드뷰가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인 '어머나'에 머리카락을 기부해 주신 고마운 분들의 사연을 연재 하는 코너입니다. 저희는 기부해 주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들을 모아 알리면 그 온기가 더 널리 퍼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전달해 보세요. 어린 소아암 환자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어머나 운동본부 홈페이지 http://www.givehair.net / givehairkat@gmail.com 를 통해 기부 문의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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