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드민턴의 10대 동생들이 세계단체선수권에서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하며 준결승행을 이끌었다.

강경진 감독이 이끈 배드민턴 여자대표팀 (백하나.18, 이유림.18, 안세영.16) 은 2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아레나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27회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8강전에서 캐나다를 게임스코어 3대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짝수해마다 열리는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여자 단체 국가대항전인 세계여자단체선수권은 단식 세 경기와 복식 두 경기 등 다섯 경기를 치러 세 경기에서 먼저 이기는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날 한국 대표팀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단식 첫 경기에서 나선 세계랭킹 7위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이 세계랭킹 14위 미셸 리에게 0-2(14-21 15-21)로 패하며 기세를 넘겨줬다.

그러나 단식 두 번째 경기에서 곧바로 응수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6위 이장미(24·MG새마을금고)가 세계랭킹 43위 레이철 혼데리치를 2-1(21-13 19-21 21-15)로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복식 첫판에서는 여고생 듀오 백하나(18·청송고)-이유림(18·장곡고)이 캐서린 최-미셸 퉁을 2-0(21-10 21-7)으로 완파했다.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이들은 세계랭킹도 19위로 끌어올린데 이어 한국의 준결승 진출에도 제 역할을 해냈다.

대표팀의 승리를 결정지은 것은 막내 안세영 (16·광주체고)이었다.

세계랭킹이 490위에 불과한 안세영은 세계랭킹 48위 브리트니 탐을 2-1(21-13 19-21 21-11)로 꺾고 대표팀의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후 여자 대표팀은 일본-대만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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