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스포츠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 경기들이 리그 중단 및 연기하게 되면서 중계권, 경기장 입장료 같은 구단 수익이 사라졌고 비인기 팀들은 재정적 위기에 직면하여 일부 구단 직원을 해고하거나 임금을 삭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스포츠 시장에서 끄덕 없이 정상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e스포츠다. 국내의 대표 e스포츠인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LCK)의 경우 초반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다가 1라운드를 마친 후 중단했으나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통해 지난 25일 경기를 재개했다.

기존 방식은 서울 종로의 오프라인 경기장인 롤파크에서 진행했으나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각 팀의 숙소에서 선수들이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이를 위해 주최사인 라이엇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각 팀 숙소의 컴퓨터 성능과 인터넷 망 속도를 점검하고 사양이 떨어지는 컴퓨터가 있을 경우 즉시 교체를 지원해줬다.

경기 시 팀 숙소에는 심판과 IT 운영 인력(2인1조)을 파견해 숙소 방문 시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과 같이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에도 힘 쓰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e스포츠는 중계 시 숙소 선수와의 화상 및 전화 인터뷰도 진행하면서 팬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9일 프로게이머 이상혁이 속한 T1과 한화생명의 경기는 동시접속자가 최대 5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접속자 수는 115만명을 기록했다.

농구·배구·야구·축구 등과 같은 스포츠 종목들은 신체 접촉이 이뤄지고 직관률이 높은 종목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시즌을 치루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과 장소 등의 제약이 없는 e스포츠는 온라인 기반 시스템이기 때문에 중계에도 차질이 없어 정상적인 리그 일정을 소화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리그 중단·종료·연기를 선언하면서 재정적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는 e스포츠는 스포츠 산업의 유일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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