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사이드뷰 (전 세계적으로 왼손잡이는 10%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 사이드뷰 (전 세계적으로 왼손잡이는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오른손잡이는 90%를 차지하며, 나머지 10%는 양손잡이를 포함한 왼손잡이가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마다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의 비율은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오른손잡이가 많은 게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생활 곳곳에도 오른손잡이에 기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왼손잡이는 가끔 불편하지만 이런 삶에 적응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013년 한국갤럽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95%가 오른손잡이이며, 나머지 4%는 왼손잡이, 1%는 양손잡이로 조사됐다. 현재 왼손잡이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내용은 없다.

과거에 왼손잡이는 ‘정상에서 벗어난’ 차별의 대상이 되면서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시대가 많이 변화하면서 최근에는 왼손잡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동신대 산업공학과 정화식 교수팀 조사에 따르면 왼손잡이의 65%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했다면서, 불편을 못 느낀다거나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35% 그쳤다고 전했다.

출처 : 사이드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개찰구 또한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제작되어 있다보니 왼손잡이는 가끔 난감한 상황을 겪기도 한다.)
출처 : 사이드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개찰구 또한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제작되어 있다보니 왼손잡이는 가끔 난감한 상황을 겪기도 한다.)

왼손잡이의 고충은 대표적으로 많은 인구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지하철 개찰구를 보면 카드를 찍는 위치가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제작이 되어 있다 보니 왼손잡이는 가끔 출구를 잘못 찾아 다른 출구로 향하여 난감한 상황을 겪기도 한다.

서울 금천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왼손잡이 김민정씨는 “어렸을 때부터 공책이나, 마우스, 지하철 개찰구 등 일상 생활 속에 모든 것이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되어 있다 보니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면서 “왼손잡이를 위한 제품들이 조금씩은 시중에 나오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부분은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상 생활에서도 왼손잡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작은 배려를 통해 개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8월 13일은 세계 왼손잡이의 날로 지정이 됐을 만큼 세계적으로 왼손잡이의 인식을 바꾸고자 1976년 제정이 됐지만 현실은 왼손잡이를 위한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복지계 일각에선 이제 왼손잡이는 더 이상의 차별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생활 속 작은 곳에서부터 왼손잡이를 위해 조금이나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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