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이미지투데이(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하게 된다면 냉동실에 세균이 확산될 수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하게 된다면 냉동실에 세균이 확산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며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요즘, 음식물 쓰레기의 부패가 가중되고, 악취가 심해지면서 이를 냉동실에 보관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살펴볼 수 있다. 과연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해도 될까?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는 매일매일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게 된다. 보통 조리 후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는 전용 봉투에 담아 경우에 따라 부엌이나 다용도실 등에 보관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음식물 쓰레기를 실온 보관을 하게 된다면 부패가 진행되어 세균이 번식하고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보관하는지에 대해 살펴본다면 김미현(전업주부, 36세)씨는 “겨울에는 베란다에 보관하지만, 기온이 올라가는 봄철, 여름철에는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손주미(직장인, 45세)씨는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서 인지 부엌에 보관해두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냄새가 심해지고, 날파리가 꼬이기 시작해 냉동실에 넣어놓고 있습니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을 이용해 관리하고 있음을 밝혔다.

위 사례와 같이 일부 주부들은 음식물 쓰레기가 쌓여 악취와 함께 벌레가 생긴다는 이유로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하게 된다면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으며, 냄새도 차단할 수 있다는 이유이다. 하지만 정말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한다면 세균의 번식을 차단할 수 있을까?

사실상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해도 얼마든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냉동실은 온도가 급속도로 낮아지는 게 아니라 서서히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얼마든지 음식물 쓰레기 사이에서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높으며, 차가운 환경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저온성 세균들도 존재한다. 특히 식중독균은 냉동실에서 일주일 이상 살 수 있으며, 바이러스는 수 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만일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구멍이 생기거나 찢어질 경우 냉동실 전체가 세균에 오염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은 살림의 꿀팁이 아닌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방법이다.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를 예방하고 싶다면 봉투 바닥에 베이킹소다를 넣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산성화 되는 것을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가 중화시켜 냄새를 줄여줄 수 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세균 번식 및 벌레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온이 증가하는 시기에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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