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S.E.S 출신 슈가 해외원정도박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가운데, 이번에는 그가 소유한 건물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지난 16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슈가 소유한 다세대 주택 세입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건물의 세입자인 36세 김호중씨는 “2년전 슈 소유의 건물로 입주했다”며 “당시 9200만원을 은행에서 대출 받아 슈에게 전세 보증금 1억 1500만원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2월 임대아파트를 분양 받아 이사를 가야 했지만 슈가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며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대출 금액을 갚지 못하면 내일 당장 신용불량자가 된다”며 “1억 가까이 되는 돈을 어떻게 한 달 만에 마련하냐”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해당 건물에 거주중인 다른 세입자들 또한 대출을 받은 이들은 대다수지만 일부 세입자는 전세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한 채 이미 집을 비운 상태라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슈는 같은날 저녁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보도가 나간 이후 많은 분이 걱정해주셨다”며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그저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슈는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며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세입자분들이 더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는 듯 다뤄진 보도 내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실망스러운 모습이 아닌,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유수영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입장을 덧붙여 전했다. 

한편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법원은 슈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명령했다.

뿐만 아니라 슈는 지난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의 한 카지노에서 박 씨에게 4억원 가량을 빌렸으며, 이후 돈을 갚지 못하자 박씨는 슈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또 슈 건물에 대한 가압류 신청과 더불어 대여금 청구 소송까지 진행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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