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을 4월로 잠정 연기하면서 11월 말까지 경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매주 열어 코로나 확진자 수와 사회 분위기 등 사태 추이를 살핀 뒤 개막 시기를 결정하겠다.”며 “팬들과 선수단의 안전 및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오는 28일로 예정된 프로야구 개막을 4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BO는 개막이 늦어져도 경기가 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리그 단축을 하지 않고 하루 2경기가 치뤄지는 더블헤더 또는 휴일인 월요일에 경기를 편성하여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했으며, 관중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에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대구·경북 지역을 연고지로 한 삼성은 지역 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리그 초반 홈 경기를 원정 경기로 재편성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팀들은 경기력 유지를 위해 자체 청백전만 진행하기로 했으며, 감염 예방을 위해 팀간 평가전은 열지 않기로 했다.

출처 : KBO 홈페이지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꾸준히 관중 수 상승세를 보였다.)
출처 : KBO 홈페이지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꾸준히 관중 수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프로야구 개막이 4월로 잠정 연기되면서 프로야구 흥행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144경기 진행을 위해 무관중 경기와 월요일 경기를 진행하게 되면 국내 프로스포츠 중 연간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종목인 야구라고 할지라도 사실상 관중 수 감소는 피하기 힘들다. 또한 계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자연스레 야구장을 찾는 팬들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프로야구 개막이 4월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많은 야구팬들은 ‘야구 시즌만 기다렸지만 시국이 이러니 어쩔 수 없네요’, ‘이번 시즌은 가을 야구가 아니라 겨울 야구가 열리겠네요ㅠㅠ’ 등 연기된 프로야구 개막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자아냈다.

저작권자 © 사이드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