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특판으로 출시한 ‘하나 더 적금’의 총 가입 금액이 3788억원, 가입자수 13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하나 더 적금’은 하나은행이 브랜드 변경을 기념해 출시한 상품으로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제공하여 네이버 실시간검색어에 노출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하나 더 적금’ 기본금리는 연 3.56%로, 온라인 채널 가입(0.2%)과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의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가 적용되어 최대 연 5.0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단, 1년제 상품으로 가입 금액은 10만~30만원이다.
‘하나 더 적금’은 월 30만씩 1년간 적금을 부었을 경우, 세후 기준 8만265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자만 봤을 경우, 큰 돈은 아니지만 지난달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평균 연 1.75%대였기 때문에 연 5.0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하나 더 적금’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서울 가산동에 근무하는 양혜민(34세)씨는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하나원큐 앱으로 가입을 하려 했지만 계속 지연되고 오류가 발생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도 대기자수가 많아서 그런지 전화연결이 안되었다”고 전했으며, 덧붙여 “결국 은행에서 가입하려고 방문하니 하나 더 적금 가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여 3시간 대기 후 가입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에 거주하는 최민철(51세)씨는 “적금이 아닌 대출 업무를 보기 위해 은행에 방문했는데 대기자수가 많아 결국 포기하고 은행에서 나왔다”고 불만을 전했다.
‘하나더적금’의 흥행몰이는 성공했지만, ‘하나원큐’ 앱 접속 지연장〮애, 일반 거래자의 금융불편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로 금융 감독원에 이번 특판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