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스포츠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7월 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예선 경기의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되는 등 일파만파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다음달 3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 B조 예선을 호주 시드니에서 치르기로 변경했다. 원래 계획은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된 후 난징으로 변경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재차 시드니로 변경했다.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 예선 역시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변경했으며, 2월12일부터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 실내 육상선수권대회는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도쿄올림픽 티켓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지만 아시아육상연맹은 선수와 팬의 건강을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스포츠계의 일정 변경과 취소는 비단 도코올림픽 뿐이 아니다.
오는 3월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난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역시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이다.
세계육상연맹(IAAF)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을 지켜 보고 개최지와 개막 시점을 변경할지, 혹은 대회를 취소할지 고려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중국 전지훈련 일정도 단축됐다. 지난 6일부터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이었던 대구FC는 30일까지 쿤밍에서 1차 훈련을 한 후 상하이에서 2차 훈련을 계획했지만 일정을 축소시켜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일부터 중국 메이저우에서 훈련 중인 상주 상무는 부산 기장으로 훈련지를 이동했으며 강원FC는 2월 광저우와 포산시로 떠나 2차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했다.

저작권자 © 사이드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