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이미지투데이 (철새가 V자 형태로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이유는 리더 새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이다.)
출처 : 이미지투데이 (철새가 V자 형태로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이유는 리더 새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이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철새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철새들은 이동할 때 수십 마리씩 무리를 지어 V자 형태로 이동한다.

중간 정착지에서 태어난 새끼들도 짧은 기간에 비행술을 습득하여 여행 대열에 합류한다. 그렇다면 철새들은 왜 V자 대형으로 이동하는 것인가?

철새들이 V자의 형태로 날아다니는 이유를 알기 위해 영국 왕립 수의대 스티븐 포르투갈 박사팀이 수많은 연구 끝에 입증을 하였다. 또한 그 외에 철새들이 V자 비행을 할 때 뒤따라가는 새들이 앞서가는 새들의 박자에 맞춰 날갯짓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오스트리아 빈의 동물원에서 무리 비행 훈련을 받고 있는 어린 붉은 볼따오기 14마리를 이용해서 실험을 하였다.

새들에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관성측정장비를 채운 뒤 새들의 위치, 속도, 날갯짓 횟수 등을 기록한 결과 새들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V자 형태로 비행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영국 왕립 수의대 박사팀은 철새들의 V자 형태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들이 바로 리더 철새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V자 대형의 선두에서 리더 새가 힘찬 날갯짓을 하면 상승기류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뒤따라오는 새들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비행을 할 수 있다.

비행 중 리더 새의 체력이 떨어지게 되면 다음 자리에 위치한 새와 자리를 바꾼다. 이때 각각의 철새들이 리더의 자리로 나서는 시간이 모두 같다. 

이렇게 V자 대형으로 서로 도와가며 이동을 하면 혼자서 이동을 하는 것보다 70% 이상 오래 비행할 수 있다. 동물들의 세계에서 철새들처럼 서로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며 연구팀들은 말했다. 

프랑스 국립 과학 연구소의 앙리 위메르스커크 박사 연구팀은 새들이 V자 형태로 비행을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항공역학적 효율성과 함께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거리에서 속도를 함께 맞춤으로써 비행 정보를 공유하는데 좋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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