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EAFF 공식 홈페이지 (한국 여자축구가 한일전에서 패하면서 14면만의 동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출처 : EAFF 공식 홈페이지 (한국 여자축구가 한일전에서 패하면서 14년만의 동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모미키 유야에게 패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 2005년 이후 14년만에 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었지만 앞선 2경기에서 12골 무실점을 기록한 탄탄한 조직력의 일본을 넘지는 못했다.

다카쿠라 아사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은 2013년 대회부터 준우승을 3연속 했으나 9년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르며 한국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벨감독은 중국과 함께한 1차전 때와 동일한 라인업으로 꾸렸다. 최전방에는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최유리(구미스포츠토토), 손화연(창녕WFC)으로 내세웠고 장슬기(페미니노 입단 예정), 김혜리, 이영주(인천현대제철) 등을 최정예 멤버로 내보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과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우승이 걸린 승부인 만큼 탐색전을 벌이며 여민지와 최유리가 활발히 움직이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장슬기의 스루 패스를 받은 여민지가 패널티박스 안까지 드리블 한 뒤 강한 슈팅을 날렸으나 일본의 수비에 막히며 골 라인 밖으로 나갔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날카로운 공격에 맞서 일본 여자축구대표팀 역시 강한 슈팅을 보여줬다.
전반 42분 패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오던 나카지마 에미가 패스 받은 공을 강한 오른발로 슈팅을 하면서 눈이 휘둥그레 졌으나 다행히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양팀 모두 0-0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이소담(인천현대제철)을 투입하면서 수비라인을 끌어 올리며 골문 앞까지 갔으나 일본 여자축구대표팀 수비의 막혀 모두 튕겨 나갔다.

팽팽한 0-0의 균형이 이어질 때쯤 일본이 먼저 득점에 성공하였다. 후반 41분 패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심서연(인천현대제철)의 팔에 맞아 심판의 패널티킥 선언이 나오면서 키커로 나선 모미키 유카가 골대 오른쪽 구석에 공을 넣으며 1-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경기 종료까지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던 대표팀이었으나 결국 추격에 실패하면서 쓸쓸한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울산에 거주하는 김모연씨는 “아쉽게 여자 축구대표팀이 경기에서 패했으나 오늘 저녁 진행되는 남자축구에서는 반드시 승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SKAWK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오늘 저녁 7시30분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사이드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