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히어로즈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떠난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다.

일본 매체인 스포츠호치 등 여러 일본 매체에서는 17일 “현재 한신의 샌즈 영입은 확정적이다. 이달 중 정식 계약을 맺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한신 타이거스는 올해 타율 0.284, 홈런 12개를 때려낸 제프리 마르테를 제외하고 마땅한 4번 타자가 없었으나 샌즈를 영입하면서 타선을 보강할 계획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 시즌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한 샌즈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한국에서 보냈다. 139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3할5리, 28홈런, 113타점, 100득점을 기록하면서 타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렇게 눈 부신 활약을 펼친 만큼 일각에서는 몸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 했으나 타 구단에 비해 재정 상황이 약한 키움은 상승한 샌즈의 몸값을 감당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많은 해외 리그에서도 샌즈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샌즈는 키움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키움히어로즈를 떠났다.

올 시즌이 끝나고 키움히어로즈는 재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샌즈의 마음이 떠난 것으로 판단,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새 외인 테일러 모터를 35만 달러에 영입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아프지 않은 건강한 샌즈가 최우선이었지만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새 외인 영입으로 팀 약점인 수비 부분을 채우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일본 매체에서는 “주로 외야와 1루수를 보는 거포 타자로 키 193cm, 몸무게 100kg의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의 여러 방면으로 공을 날려 보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마이너리그 통산 180홈런, 올 시즌에는 주로 5번 타자를 맡으며 타점왕 타이틀을 따냈다.”고 샌즈를 소개했다.

뒤이어 이 매체는 “한신은 94홈런으로 장타 능력이 부족한 구단이라 항상 공격이 관건이었다. 이로 인해 올 여름부터 한국 야구를 관찰하면서 샌즈를 주목해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샌즈가 한신 타이거스와 입단 게약을 체결한다면 KBO리그의 외인 선수 중 먼저 일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앙헬 산체스와 맞대결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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