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최종전인 파이널A 5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리그 3연패를 차지한 전북 현대는 7번째 K리그 우승으로 리그 최다 우승팀으로 올랐다.

경기 전 전북은 22승13무3패, 울산은 23승10무5패로 79점 승점은 같았지만 전북이 72골로 다득점을 하면서 71골을 기록한 울산을 한 골 차로 앞서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출처 : 전북현대모터스FC 홈페이지 (전북 현대가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거두면서 성남FC와 함께 리그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출처 : 전북현대모터스FC 홈페이지 (전북 현대가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거두면서 성남FC와 함께 리그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전북의 우승 기적을 이끈 골은 전반 39분에서 터졌다. 이승기 선수가 공을 띄우면서 전면에 있던 손준호 선수가 헤딩으로 공을 연결하며 강원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먼저 경기가 끝난 이후 전북 선수단은 초조한 표정으로 울산-포항의 결과를 기다리던 중 전북의 우승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그라운드 안팎으로 선수와 팬 모두 서로 얼싸 안으며 환호를 했다.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최강희 감독에 이어 올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포르투갈 출신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한국에 건너온 이후 제일 기쁜 날”이라며 “우리의 몫만 잘 해내면 무조건 기적이 일어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뒤이어 “올 시즌 목표로 정한 트레블(정규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3관왕)에서 조금씩 멀어져 갈 때마다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K리그 3연패를 달성해 기쁘다. 내년에는 나도 전북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쓰라린 준우승을 거머쥔 울산은 2005년 이후 K리그 우승에 14년만에 도전했다.
그러나 매번 고비로 꼽혔던 ‘포항’을 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의 순간 앞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울산-포항전에서는 전반 27분 0-0에서 수비수 윤영선, 후반 43분에는 골키퍼 김승규가 실수를 하면서 실수가 곧 실점으로 연결됐다.
울산은 2013년에도 최종전을 치르면서 포항에게 덜미를 잡혀 우승의 문턱을 넘어가지 못했다. 이번에도 역시 6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눈 앞에 두고 포항과 맞대결을 펼쳤으나 결국 결과는 6년 전과 같았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쥔 전북의 골수팬 이영철(37.남)씨는 “그동안 여러 번 우승을 했지만 올해 우승은 정말 심장이 쫄깃했다.”며 “올해 K리그 관중이 2013년 시즌 이후 최다 관중 몰이를 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K리그가 더욱 발전해서 팬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K리그를 향한 아낌 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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