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8)씨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하여 구하라가 손으로 쓴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이용포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제(24일) 오후 6시경 가사도우미가 숨진 구하라를 발견했다”라며 “현장 감식이나 유족 진술로 종합해 볼 때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부검여부에 대해서는 “유족 의견과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검찰과 협의해서 정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정해진 바 없다”라고 전했다. 사망 추정 시간에 관해서는 “패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24일 0시 35분경 귀가하는 것이 확인 돼 그 이후에 사망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야기했다.

 

자필메모도 발견됐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구하라 자택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라고 말했다. 가사도우미 외에 방문자에 대해서는 “가사도우미가 구하라와 오랜 친분을 유지했던 사이다. 구하라에게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아 방문해서 확인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는 24일 오후 6시경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지인이 사망한 구하라를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구하라 측은 이날 저녁 공식 입장문을 내고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라며 “현재 구하라 유족 외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크다. 이에 루머 및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구하라의 장례절차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팬들을 위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25일 오후 3시부터 27일 자정까지 별도의 조문을 진행된다.

 

한편 구하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가해자 중심의 성범죄 양형 기준을 재정비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2008년 그룹 카라 멤버로 합류해 연예계에 입문한 구하라는 한일 양국을 오가는 한류스타이며 카라 활동 이후에는 연기와 예능 활동에 주력 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하고 일본 솔로 데뷔를 알리는 제프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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