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지만, 배춧값 폭등과 고된 노동에 김장을 포기하는 대신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총 7일간 종가집 블로그를 통해 주부 3천100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55%가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고,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 가운데 58%는 포장김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포장김치 구입의사를 밝힌 주부는 2016년 38%대비 20%p 상승하며 포장김치 구매의사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조사에 따르면 포장김치 판매량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최대 10% 증가, 절임 배추 판매량은 35%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고된 노동도 꼽힌다. 김장 경험이 있는 주부들에게 김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질문에 75.1%가 ‘고된 노동과 김장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13%)보다 김장을 하는 과정에서 육체적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58.7%‘)’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을 경험해 본 주부 4명 중 1명(24.8%)은 김장 후유증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한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뒤 후유증이 심한 신체부위로는 허리(44.4%)’, ’손목(23.3%)’, ‘어깨(15.8%)’, ‘무릎(15.5%)’ 등을 꼽았다.
연일 오르는 김장채소 가격에 대해 정부는 일단 배추 7천톤, 무 4천 톤을 비축해 놓았다고 밝혔으며, 김장 집중시기에 집중적으로 해당 물량을 반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같은 시기에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간 유통단계를 최대한 줄인 직거래 장터와 할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