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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미지투데이(10월 수출이 14.7%감소가 되었고 11개월 째 마이너스의 상황이다.)

10월 수출이 14.7% 감소하면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하락인데 정부는 수출 부진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업황 부진, 유가 하락, 기저효과 등을 꼽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이 올해 한국경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반도체에 의존하던 정부로서는 당혹스러운 결과이다.

그래도 수출액이 꾸준하고 일본 수출규제 영향도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며 이달부터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우상향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부진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의 가능성이 커진 만큼 수출 자체가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4.7% 줄어든 467억 8000만 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월(-19.6%)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이다. 올해 수출은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에 빠질 것이 확실시되고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목표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국 수출 부진이 이어졌는데 중국 수출은 122억 7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6.9% 줄었다. 반도체,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수요가 둔화하면서 디스플레이는 중국 내 신규 생산라인 확대 등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됐고 중국 제조업 분야 생산 및 투자 둔화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한 것이 그 요인이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6%에 머물렀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1992년 1분기 이후 27년만의 최저치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세계경기를 이끄는 미국, 중국, 독일의 경기 부진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동반 감소 추세를 보였다” 라고 밝히며 “다만 우리나라 감소폭이 더 큰 이유는 대중 수출 비중이 크고 반도체 같은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의존도는 지난해 26.8%에 다다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외에도 석유화학(-22.6%), 석유제품(-26.2%), 일반기계(-12.2%), 철강(-11.8%) 순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선박 부문에서는 우리 주력선종인 LNG∙VLCC의 인도 증가로 3개월 연속 호조세이며 컴퓨터 수출은 11개월 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따라서 정부는 내년 1분기에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는 데다 수출 다변화 노력도 조금씩 성과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올해 한국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인 반도체도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수출 물량이 4개월 연속 증가해 실적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의 1단계 협상 타결 가능성과 브렉시트 시한 연기, 반도체 가격 회복, 선박의 인도 본격화 등이 뒷받침 된다면 내년 1분기 수출은 플러스 전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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