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11월 제17차 유네스코 정기총회에 참가한 각국의 대표자와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 인간의 부주의로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유산협약을 제정하면서 시작되었고, 세계유산위원회가 매년 6월 전체회의를 열어 여러 국가들이 신청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중에서 선정한다. 국내의 세계문화유산은 총 12곳이 선정되어 있는데 지난 기사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명소에 대해 알아보자.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등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경주역사유적지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한국 명소인 경주역사유적지구)

경주역사유적지구에는 조각, 탑, 사지, 궁궐지, 왕릉, 산성을 비롯해 신라 시대의 여러 뛰어난 불교 유적과 생활 유적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특히 7세기부터 10세기 사이의 유적이 많으며 이들 유적으로 통해 신라 고유의 탁월한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다. 경주는 신라의 수도로 신라의 1,0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신라인의 생활 문화와 예술 감각을 잘 보여 주는 곳이다.

 

고인돌(2000년 등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고인돌)
출처: 유네스코와유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한국 명소인 고인돌)

한국의 고인돌은 거대한 바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선사시대 거석기념물로 무덤의 일종이다. 고창, 화순, 강화 세 지역에 나뉘어 분포하고 있다. 한 지역에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형식의 다양성과 밀집도 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렵다. 이 세 지역의 고인돌은 고인돌 문화의 형성 과정과 함께 한국 청동기시대의 사회구조 및 동북아시아 선사시대의 문화 교류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산이다.

 

조선 왕릉(2009년 등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한국 명소인 조선왕릉)

조선왕릉은 1408년부터 1966년까지 5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왕릉으로 선조와 그 업적을 기리고 존경을 표하며, 왕실의 권위를 다지는 한편 선조의 넋을 사기로부터 보호하고 능묘의 훼손을 막는 역할을 했다. 왕릉은 뛰어난 자연경관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보통 남쪽에 물이 있고 뒤로는 언덕에 의해 보호되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터이며, 멀리 산들로 둘러싸인 이상적인 자리를 선택해 마련되었다.

조선왕릉은 건축의 조화로운 총체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로, 왕릉은 특별한 건축물, 구조물 요소들의 배치를 보여 준다. 또한 미리 정해진 일련의 예식을 통한 제례의 생생한 실천을 보여 준다.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2010년 등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한국 명소인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하회 마을과 양동 마을은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씨족 마을로 숲이 우거진 산을 뒤로하고, 강과 탁 트인 농경지를 바라보는 마을의 입지와 배치는 조선시대 초기의 유교적 양반 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다. 마을에는 종가와 양반들이 기거했던 목조 가옥, 정자와 정사, 서원과 사당, 옛 평민들이 살던 흙집과 초가집 등이 있다.

 

남한산성(2014년 등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한국 명소인 남한산성)

서울에서 남동쪽으로 25km 떨어진 산지에 축성된 남한산성은 조선시대(1392~1910)에 유사시를 대비하여 임시 수도로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건설된 산성으로 요새화된 도시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이다. 남한산성의 산성 체계는 17세기에 극동지역에서 발달한 방어적 군사 공학 기술의 총체를 구현하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의 성제를 재검토한 결과이자 서구로부터 유입된 새로운 화기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된 산성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등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한국 명소인 백제역사유적지구)

중서부 산지에 위치한 백제의 옛 수도였던 3개 도시에 남아 있는 유적은 이웃한 지역과의 빈번한 교류를 통하여 문화적 전성기를 구가하였던 고대 백제 왕국의 후기 시대를 대표한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3개 지역에 분포된 8개 고고학 유적지로 이루어져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고고학 유적과 건축물은 한국과 중국 및 일본의 고대 왕국들 사이에 있었던 상호교류를 통해 이룩된 백제의 건축 기술의 발전과 불교 확산에 대한 증거를 보여준다. 또한 수도의 입지, 불교 사찰과 고분, 건축학적 특징과 석탑 등은 백제 왕국의 고유한 문화, 종교, 예술미를 보여준다.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2018년 등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한국 명소인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형과 무형의 전통을 지속하고 있는 살아있는 불교 유산이다. 산사를 구성하는 7개 사찰은 모두 불교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종교 활동, 의례, 강학, 수행을 지속적으로 이어왔으며 다양한 토착 신앙을 포용하고 있다.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은 오늘날까지 불교 출가자와 신자의 수행과 신앙 생활이 이루어지는 종합적인 승원이다. 불교의 종교적 가치가 구현된 공간구성의 진정성을 보존하며 지속적으로 승가공동체의 종교 활동이 이어져 온 성역으로서 특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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