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다양한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존재한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평원에서부터 이집트의 피라미드, 호주의 산호초와 남미대륙의 바로크 성당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류의 유산이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들을 발굴 및 보호, 보존하고자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을 채택하였다. 우리나라에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명소들이 존재한다.

 

오늘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포함된 대한민국 유산들을 알아보자.

 

석굴암과 불국사(1995년 등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불국사 이미지)
출처: 유네스코와유산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고대 불교 유적이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고대 불교 유적으로 석굴암은 불상을 모신 석굴이며, 불국사는 사찰 건축물이다. 두 유산은 경주시 토함산에 위치해 있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신라인들의 창조적 예술 감각과 뛰어난 기술로 조영한 불교 건축과 조각으로 경주 토함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한국 고대 불교예술의 정수를 보여 준다. 또한 석굴암은 인공적으로 축조된 석굴과 불상 조각에 나타난 뛰어난 기술과 예술성, 불국사는 석조 기단과 목조건축이 잘 조화된 고대 한국 사찰 건축의 특출한 예로서 그 가치가 두드러진다.

 

종묘(1995년 등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종묘 이미지)
출처: 유네스코와유산(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봉안한 사당이다.)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종묘는 조선 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봉안한 사당이다. 왕이 국가와 백성의 안위를 기원하기 위해 문무백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참여한 공간으로 왕실의 상징성과 정통성을 보여 준다. 동아시아의 유교적 왕실 제례 건축으로서 공간계획 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그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건축물과 함께 제사, 음악, 무용, 음식 등 무형유산이 함께 보존되고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등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해인사 장경판전 이미지)
출처: 유네스코와유산 (해인사 장경판전은 13세기에 제작된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기 위해 지어진 목판 보관용 건축물이다.)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에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은 13세기에 제작된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기 위해 지어진 목판 보관용 건축물이다. 효과적인 배치와 창호 계획을 고려하는 동시에 경험을 통해 다양한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대장경판을 오랜 기간 효과적으로 보존하는데 필요한 자연통풍과 적절한 온도 및 습도 조절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었다. 이러한 과학적 방법은 600년이 넘도록 변형되지 않고 온전하게 보관되어 있는 대장경판의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고려 시대의 국가사업으로 제작된 팔만대장경은 그 내용의 완전성과 정확성, 판각 기술의 예술성과 기술성의 관점에서 볼 때 전 세계 불교 역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갖는다.

 

창덕궁(1997년 등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창덕궁 이미지)
출처: 유네스코와유산 (조선시대의 궁궐인 창덕궁은 건축과 조경이 잘 조화된 종합 환경디자인 사례이다.)

창덕궁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조선 시대의 궁궐로 건축과 조경이 잘 조화된 종합 환경디자인 사례이면서 동시에 한국적인 공간 분위기를 읽게 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창덕궁이 자리한 곳은 언덕 지형으로 평탄한 곳이 많지 않다. 풍수지리 사상에 따라 이러한 불규칙한 지형지세를 이용해 궁궐 건물을 경내 남쪽에 배치하고, 북쪽 넓은 구릉에는 비원이라고 불리는 후원을 조성하였다.

16세기 말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고, 소실된 도성 내 궁궐 중 가장 먼저 중건되며 이후 약 250년 동안 조선왕조의 정궁 역할을 했다. 건축사에 있어 조선 시대 궁궐의 한 전향을 보여 주며, 후원의 조경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왕실 정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화성(1997년 등재)

출처: 유네스코와유산(화성 이미지)
출처: 유네스코와유산 (경기도 수원에 있는 조선시대의 성곽인 화성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화성은 경기도 수원에 있는 조선 시대의 성곽으로 정조가 자신의 부친인 장헌세자의 묘를 옮기면서 읍치소를 이전하고 주민을 이주시킬 수 있는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방어 목적으로 조성했다. 화성은 처음부터 계획되어 신축된 성곽이라는 점, 거주지로서의 읍성과 방어용 산성을 합하여 하나의 성곽도시로 만들어졌으며, 전통적인 축성 기법에 동양과 서양의 새로운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또한 그 이전의 우리나라 성곽에 흔치 않았던 다양한 방어용 시설이 많이 첨가되었고 주변 지형에 따라 자연스러운 형태로 조성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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