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배우 성현아가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에 출연해 김수미에게 그간의 생활고와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성현아는 먼저 자신의 현재 나이가 45세이며 8세 난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수미는 성현아에게 “쇼킹한 스캔들이 있었다. 만나보고 싶었다. 나는 연예계에서 오래 됐고, 후배들에게 잘해주고 싶다. 잘못한게 있으면 사과도 같이하고 그러고 싶다”며 “(성매매 사건은) 아닌 걸로 판결이 났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봤다. 

이에 성현아는 덤덤하게 “유모차 끌고 장을 보면서 무죄 판결을 전화로 받고 또 아무렇지 않게 장을 봤다”며 “3년간의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많은 걸 다 잃었지만 전 가장 큰 것을 얻었다. 아기와 세상의 이치와 평온한 마음을 얻었다”고 전했다. 

성현아는 무죄 판결 이후에 이혼 소송까지 이어지며 경제적 위기를 겪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성현아는 “20년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꽤 많은 액수를 모아놨었는데, 아이와 단둘이 남았을 때 딱 700만원 있었다. 전 재산이었다”며 “태어나서 한 번도 에어컨 없이 살아본 적 없는 사람인데, 더웠던 그 해 여름에 에어컨, 선풍기도 없이 아이랑 잤다”고 전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야기를 들은 김수미는 “생각보다 잘 버텨 줘서 고맙다. 나는 엉망진창이 될 줄 알았다”며 “난 이럴 때 도대체 신은 이 사람이 무슨 죄를 지어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그것도 의아하다”고 말하면서 성현아를 품으로 안아줬다. 

방송 직후 성현아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급기야 ‘성현아 사건’이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까지 했다. 

성현아는 지난 1994년 제38회 미스코리아 미로 선발된 이후 배우로 데뷔했다. 하지만 2002년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성현아는 2004년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영화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하며 연예계를 복귀했다. 그렇게 연예계 복귀로 안정화되는 줄 알았지만 지난 2013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 받으면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후 2016년 6월 대법원 파기환송에 따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저작권자 © 사이드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