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을 촉구하며 지난 9월28일 서초동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두고 국민의 절반 가량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비공감을 표현하는 사람 역시 10명 중 4명 가량으로 적지 않았다. 진보-민주당 지지층은 공감, 보수-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비공감이 높아 양분화되는 현상이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서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공감한다’라는 응답은 54.0%(적극 공감 43.0%, 다소 공감 11.0%)로 집계됐다. ‘비공감’은 42.0%(전혀 공감하지 않음 33.0%, 별로 공감하지 않음 9.0%)를 기록하며, 공감과 격차는 오차 범위(±4.4%p)를 넘긴 12.0%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출처:리얼미터(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국민여론)
출처:리얼미터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한 국민여론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경인과 호남, 강원,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 응답이 대부분이였다. 반면 충청과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비공감 응답이 절반을 넘겼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공감 92.8% 비공감 6.5%)과 진보층(85.4% vs 13.1%)에서는 10명 중 9명 꼴로 공감이 높은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공감 9.8% vs 비공감 85.1%)은 정반대로 비공감이 압도적으로 높아 지지층에 따른 감정 양분화 현상이 눈에 띄었다.

한편 공감과 비공감이 팽팽하게 엇갈린 층은 부산·울산·경남과 중도층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공감 48.4% 비공감 48.7%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자신의 정치 성향이 중도라고 답한 층도 공감 47.4% 비공감 49.2%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공감이 약간 앞섰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쪽에선 공감이 48.5%로 비공감(40.2%)을 오차범위를 넘겨 앞섰다.

이번 조사는 10월1일 전국 19살 이상 성인 1만123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한 결과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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