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사이드뷰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앞두고 인천시 곳곳에는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출처 : 사이드뷰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앞두고 인천시 곳곳에는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혈세낭비라고 불렸던 월미은하레일이 11년만에 ‘월미바다열차’로 이름을 바꿔 10월8일 개통할 예정이다.

높이 8m~18m 고가 위를 달리는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에서 인천역까지 4개의 역을 순환하는 작은 지하철이다. 월미바다열차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은 11년만이다. 당초 월미바다열차는 월미은하레일로 200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시공을 하는 와중에 심각한 안전 결함 문제로 백지화 되었고 월미바다열차로 바꿔 다시 추진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인 혈세낭비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개통도 하지 못한 월미은하레일에 1000억원, 월미바다열차 차량 도입에 추가 예산 183억원이 투입되면서 인천 시민들에게 원성을 들은 사업이기도 하다.

출처 : 사이드뷰 (인천역 앞에 있는 월미바다역의 모습)
출처 : 사이드뷰 (인천역 앞에 있는 월미바다역의 모습)

▶ 월미바다열차, 인천의 새 관광 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월미바다열차는 인천의 새 관광 명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명칭을 바꾸고 지난 1년동안 신중하게 준비했다. 우선 안전을 위해 Y자형 모노레일을 3선 레일로 보강했고 추돌을 막기 위해 자동감속장치와 안전요원 상시 배치 등으로 안전성을 더했다.

또한 월미바다열차가 다니게 될 인천시 중구는 근대 문화유산을 많이 품고 있는 개항지와 더불어 탁 트인 인천 앞바다가 보이며 놀거리가 많은 월미도를 지나가기 때문에 월미도 놀이기구, 먹거리와 패키지 상품으로 묶어 판매하는 등 주변 상관과의 연계를 통해 인천 최대의 관광 명소로 만들려는 인천시의 포부가 가득 담겨있기도 하다.

그러나 월미바다열차가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월미바다열차가 다니는 주변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볼거리도 부족한데다가 제대로 된 조명 시설이 없어 관광객이 많이 유입될 주말에는 야간 조명이 없는 어둠 속에서 다녀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러한 지적에 따라 뒤늦게 야간 조명 설치 계획을 밝혔으나 내년 상반기나 돼야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사이드뷰 (개통까지 한 달 남은 월미바다역)
출처 : 사이드뷰 (개통까지 한 달 남은 월미바다역)

▶ 개통까지 남은 한 달,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비할 사항이 많은 월미바다열차

볼 거리가 적은 주변을 보강하기 위해 인천시는 현재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월미바다열차 개통에 맞춰 중구 월미도 바닷가에 사이다병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월미바다열차 승객에게 국민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인 사이다의 최초 생산지가 인천이라는 점을 알리면서 눈 요깃 거리가 될 수 있는 조형물은 당초 대형 부표로 만들어 바다에 띄우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선박 운항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수렴한 끝에 월미도 문화의 거리 앞 바닷가에 사이다병 조형물을 만들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월미바다열차 레일에 다양한 색이 바뀌는 야간 조명을 설치하고 사일로 벽화에 미디어 파사드 스크린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정식 개통까지 완성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월미바다열차 이용 요금은 성인 8,000원, 청소년/노인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인천교통공사는 개통 기념으로 연말까지 6,000원, 청소년/노인 5,000원, 어린이 4,000원으로 특별 할인한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오랜 기간 믿고 기다려준 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담아 성공적으로 개통하여 인천의 명물이 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루 1700여명이 타야 수지타산이 맞고 개통 이후 3년간 적자가 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월미바다열차, 과연 인천의 관광 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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