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역사와 유래

출처: 이미지투데이(술자리를 즐기는 직장인의 모습)
출처: 이미지투데이(일이 끝난 후 술자리를 즐기는 직장인들의 모습)

술은 진정 효과를 가진 음료로 의존성과 중독성을 가지고 있어 세계보건기구에서 마약성 물질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술에 들어있는 에탄올은 뇌와 신경을 마비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때문에 음주를 하게 된다면 긴장감이 완화되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술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음료이기도 하다.

한국인은 흥의 민족이라 불리기도 하는 만큼 음주가무를 즐기는 술자리가 잦다. 실제로 세계에서 술 소비량이 가장 높은 도시들 중 하나로 서울이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민족이 이렇게 술을 좋아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술은 과거에 풍류를 즐기기 위한 수단은 물론 정치, 외교적인 자리에서 빠져선 안될 음료였다.

한국의 전통주인 소주와 막걸리는 쌀을 이용해 만드는 곡주인데 곡주는 포도주에 비해 늦은 시기에 발명된 술로 여겨진다. 한국의 선조들은 술을 근심을 잊게 하는 물이란 뜻에서 망우물이라 부르기도 했으며 절에서는 반야탕 혹은 곡차라 부르기도 했다.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 술은 포도주로 알려져 있지만 코끼리나 원숭이와 같이 지능이 높은 동물들은 과일을 일부러 발효시켜 먹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인류가 생겨나기 이전에도 과일을 발효시켜 만든 원시적인 형태의 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벌꿀을 발효시켜 만든 벌꿀주도 역사가 깊기 때문에 벌꿀주를 인류 최초의 술이라 보는 시각도 있지만 벌꿀주는 포도주에 비해 거쳐야 하는 공정이 많기 때문에 다소 출현이 늦은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4000~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에선 포도주는 이미 주된 교역 상품으로 유통되고 있었으며 함무라비 법전에서 술에 물을 타서 판매하는 상인은 사형에 처한다고 규정되어 있기도 하다.

술은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왔는데 날씨가 춥고 건조한 지역에선 과일이나 곡물이 발효되지 않아 음주문화가 없는 곳도 있으며 신선한 물을 마시기 어려운 몽골과 같은 사막지대에선 가축의 젖으로 만든 술을 즐겨 마시기도 했다. 또한 유럽과 같이 물에 석회질이 많은 지역에선 물 대신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적당할 때가 가장 좋다는 말은 어디에도 통용되는 말이지만 이 말이 가장 잘 맞는 곳은 술자리일 것이다. 적당한 양의 술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너무 취하게 된다면 이성이 마비되어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와 관련되어 여러 설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탈무드에선 술은 양, 사지, 원숭이, 돼지 이 네 마리 짐승들의 피로 만들어진 음료로 마시면 마실수록 양과 같이 얌전했다가, 사자와 같이 용맹해지며 원숭이처럼 흥겨워졌다가 돼지와 같이 더러워지는 단계를 거친다고 언급되기도 한다.   

한국에선 술은 선비와 스님, 미치광이의 간을 거름으로 뿌려진 논에서 술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마시면 마실수록 선비와 같이 점잖았다가 스님과 같이 자비로워지며 마지막엔 미치광이가 된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기도 한다.

인간, 사회관계에 있어 술자리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술의 위험성에 대한 언급은 술의 역사만큼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왔다. 더욱이 최근 술과 관련된 범죄의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연휴기간 동안 벌어지는 술자리에서 적정량의 술만을 섭취해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음 정신 건강 의학과 의원의 김선재 원장은 "술이 몸에 해로운 것은 익히 들어서 아실거다"라며 "알콜은 뇌기능을 떨어뜨려 충동성을 높일뿐만 아니라 통제력을 떨어뜨려 행동 문제를 유발하게된다. 이로인해 우리 몸은 집중력 및 인지기능 발휘가 어렵기때문에 술로 인해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알콜 사용 장애가 의심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은 후 치료를 받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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