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으로 돌아오면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던 삼성라이온즈 외야수 김동엽이 또 다시 찾아온 슬럼프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되었다.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자 신인 드래프트데이였던 26일 삼성라이온즈는 김동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김동엽은 최근 10경기에서 28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245로 부진한 성적이었다.

앞서 김동엽은 4월20일, 5월6일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가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였던 김동엽은 6월25일 1군의 부름을 받아 복귀 후 36경기 타율 0.273, 23타점, 6홈런을 기록하면서 우타 거포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8월에 들면서 다시 타격 부진에 빠졌고 결국 올 시즌 세번째 1군에서 제외되었다.

▶ 삼각트레이드, 삼성만 트레이드 실패?

지난해 12월 SK와이번스-키움히어로즈-삼성라이온즈간에 삼각트레이드가 이뤄졌다.
KBO리그 사상 최초의 삼각 트레이드로 당시 SK와이번스는 김동엽을 내주고 키움히어로즈 외야수 고종욱을 데려왔다. 키움히어로즈는 고종욱을 내준 뒤 삼성라이온즈의 포수 이지영을 영입했으며 삼성라이온즈는 SK와이번스의 김동엽을 데려왔다.
삼성라이온즈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 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146개의 홈런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었다.
삼각트레이드 당시 김동엽은 SK와이번스에서 2017년 22홈런, 2018년 27홈런으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달성한 우타 거포였다. 이로 인해 삼성은 김동엽을 영입하면서 홈런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2019시즌 개막 이후 김동엽의 홈런은 쉽게 볼 수 없었다.

김동엽이 이렇게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 키움히어로즈로 영입된 이지영은 0.298, 34타점, 1홈런으로 공격-수비 면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SK와이번스로 영입된 고종욱 역시 0.325, 48타점, 2홈런으로 팀 1위 유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김동엽은 올 시즌 처음 삼성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9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타격페이스를 찾지 못한다면 김동엽의 부담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세번째 1군 말소를 경험한 김동엽이 과연 올바른 타격페이스를 찾아 우타 거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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