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명에게 4억8900만원 받은 뒤 잠적
경찰, 추가 피해자 없는지 조사 중

방탄소년단(BTS)·엑소·워너원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을 대신 구매해주겠다고 속인 뒤 돈만 받아 챙긴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2일 20대 여성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16일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2018년 7월 12일부터 올해 3월 16일까지 ‘메이다니’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이돌 그룹의 국내외 콘서트 티켓을 구매 대행해주겠다는 글을 올리고, 282명에게 4억 8900만 원을 받은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메이다니’ 계정을 통해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중국인 2명 명의 계좌를 빌려 구매 대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메이다니’ 외에 다른 계정도 만들어 대만, 홍콩 지역의 콘서트와 팬미팅 티켓을 대신 구매해주겠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 2명과 A씨의 공모 여부 등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고, “‘메이다니 외의 계정을 통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입금 받은 사실은 인정하나 일부 구매자들에게는 실제로 티켓을 구해주고 금액 일부를 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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