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이미지투데이(서민음식 자장면)
출처 : 이미지투데이(서민음식 자장면의 시작은 언제부터?)

자장면은 맛있고 값이 저렴해 지금은 서민 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자장면은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많은 이들이 중국 음식점에서 자장면을 먹다 보니 당연히 중국에서 자장면을 먹으면 똑같은 맛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맛도 향도 완전히 다르다.

 

중국 자장면 vs 한국 자장면

중국 자장면이 한국에 건너와 우리의 입맛에 맞춰 변화되었기 때문에 두 자장면은 다른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자장면은 춘장 비빔국수와 비슷하다. 면 위에 숙주나물, 채친 오이 등의 채소를 얹고 춘장을 넣어 비벼 먹으며 기름기가 많고 향신료 맛이 강하다. 반면에 한국 자장면은 장에 물을 타기 때문에 독특한 향이 많이 나지 않으며 캐러멜과 양파를 듬뿍 넣어 단맛이 난다.

 

한국 자장면의 시작

자장면은 1880년대 인천 개항과 함께 중국 산둥 지방 노동자들이 한국에 건너와 야식으로 즐겨먹던 음식을 화교들이 채소, 고기 등을 넣고 우리 입맛에 맞게 만든 데서 유래가 되었다. 이 자장면은 1905년 인천 차이나타운의 ‘공화춘’이란 중국 음식점에서 처음 등장했다. 공화춘은 일제강점기 시절 중국 음식의 대명사처럼 불리게 되었고 고급 음식점으로 분류되어 한국인들의 입맛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1945년 해방 직후, 자장면은 1950년대 초까지 이어지는 근현대사의 질곡 덕분에 완전한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된다. 정부가 수립되면서 대한민국은 화교에 대한 재산권에 제한을 두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화교들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잃게 되고 이들은 생존을 위해 중국집을 차리기 시작하였다. 이런 이유로 1948년 332개였던 중국집은 1972년이 되어 2,454개로 늘었다.

 

자장면이 인기가 높아진 이유

자장면의 인기는 급속도로 퍼져나갔는데 이는 중국음식점이 늘어나는 시점과 시대적인 요구에 가장 적합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1950년대 미국을 통해 대량으로 들여온 밀가루를 바탕으로 한 정부의 분식 장려 정책이 있었다. 이는 곧 자장면 장려에도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성격이 급한 사람들에 맞춰진 배달 시스템은 1분 1초가 아까운 시절에 많은 이들이 쉽게 시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대표 주자가 됐다.

 

추가로 분식 장려 정책 때 분식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자장면은 열량이 높은 음식이었다. 성인 남자 기준으로 1일 칼로리 권장량은 2,500kcal인데 자장면 한 그릇의 열량이 약 700kcal 정도다. 이는 다른 음식과 비교해 봐도 높은 열량이다. 싸면서도 고 열량이고 더군다나 맛있는 분식이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환영하는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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