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청주상당경찰서 제공 (지난 23일 청주 가덕면에서 실종된 조은누리 양)
출처 : 청주상당경찰서 제공 (지난 23일 청주 가덕면에서 실종된 조은누리 양의 수색이 장기화 되고있다.)

지난 23일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나섰다가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 양(14)을 찾기 위해 군,경,소방 합동수색이 9일동안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여 수색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30일 상당경찰서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육군 37사단 장병, 경찰, 소방 구조대 250여명, 드론 10여대가 투여되면서 조은누리 양을 찾기 위해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으나 행방이 묘연하다고 밝혔다. 당시 조은누리 양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 위치 추적도 하기 힘들고 열화상 카메라를 야간에 띄어봤으나 아무런 인기척이 감지되지 않았다.

또한 산 진입로와 인근마을에 설치된 CCTV도 모두 확인했지만 조은누리 양의 모습이 찍혀있지 않았으며 어느 곳에서도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조은누리 양이 실종 장소 인근을 빠져나간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족, 범죄 연루, 야생동물 습격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으나 의심할만한 뚜렷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조은누리 양은 지난 23일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숲 체험을 위해 충북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를 찾았다. 인근 계곡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산 위에 있는 발원지로 이동했으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져 벌레가 싫다며 홀로 산을 내려갔다고 한다. 조은누리 양이 홀로 산을 내려가고 가족 일행은 무심천 발원지를 둘러본 후 1시간 30분 뒤에 하산했으나 조은누리 양은 사라진 상태였다.
조은누리 양의 모친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딸이 지정된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 습성이 있어서 물놀이를 했던 다리 부근에 펴놓은 돗자리나 차량에 가있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대답이 느리지만 소통은 가능한 수준의 지적장애(2급)를 앓고 있는 조은누리 양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지난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하였으며 공개수사 협조를 위한 전단을 배포했다.

당시 조은누리 양은 키 151cm의 보통 체격으로 실종 당시 회색반팔티셔츠와 검정색 치마반바지를 입고 회색 아쿠아샌들을 신고 있었다. 또한 머리를 묶고 파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한 차림이었다.
조은누리 양이 실종되고 112에는 10여건의 제보가 접수되었으나 확인해본 결과 조은누리 양에 대한 직접적인 단서는 1건도 없었다.

경찰관계자는 조은누리 양의 수색이 장기화 되자 “우거진 풀숲을 제거하고 등산로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혹시라도 조은누리 양과 비슷한 착의를 했거나 의심이 된다면 즉시 가까운 경찰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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