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사이드뷰(시력을 교정하는 안경의 모습)
출처: 사이드뷰(시력을 교정해주는 안경 언제부터 착용 했나?)

최근 근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급격하게 늘고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근시가 증가하는 나라 중 하나인데 60년 전 10~20%.에 불과했던 근시 발병률이 최근 80~90%로 올라갔다고 한다. 실제로 10~20대 사람들 중에 80% 이상이 근시를 가지고 있으며 서울에 사는 19세 남성의 96.5%가 근시를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때문에 평소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오늘은 이 안경이 언제 처음 사용되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최초의 안경은 1286년 이탈리아에서 제작되었다. 간혹 안경의 원조를 중국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중국이 최초로 선글라스를 만들어 사용했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다. 

캐나다의 작가인 알베르트 망구엘은 자신이 지은 책인 ‘독서의 역사’에서 안경을 최초로 발명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로 조르다노 다 리발토, 스피나, 로저 베이컨을 언급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3세기~14세기의 인물들로 앞의 두 인물은 이탈리아, 로저 베이컨은 영국 국적으로 추정된다. 

특히 로저 베이컨은 단면을 가지고 있는 유리나 수정의 볼록한 부분으로 글자나 물체를 바라본다면 그것이 더 크게 보일 것이라며 렌즈와 유사한 효과를 가진 물건을 언급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중 누가 안경을 발명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1352년 이후 유럽 지역의 그림들에서 안경의 모습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물건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경우 1580년 중국을 통해 안경이 들어온 것으로 추측되는 자료가 남아있는데 1614년 저술된 백과사전 형식의 서적인 이수광의 '지봉유설'이 그것이다.

당시의 안경에는 다리 부분이 없어 렌즈의 양 쪽에 끈을 달아 착용했다. 안경은 애체(靉靆)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중국에 안경을 전해준 네덜란드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라는 설이 있기도 하다. 이 시기의 안경은 수정을 갈아 만들어 졌는데 양반들 사이에서도 안경은 상당한 고급품으로 여겨졌으며 조선의 왕인 정조 역시 애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여담으로 조선시대엔 안경에 대한 특이한 예법이 있었는데 그것은 윗사람 앞에서 안경을 쓰는 것은 대단히 무례한 행위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일례로 조선시대에 이조판서였던 조병구는 눈이 매우 나빠 평소에 안경을 끼고 생활하였는데, 헌종의 앞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가 이를 본 헌종이 진노하며 그를 크게 나무랐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으며 일본에서 온 사신이 왕 앞에서도 안경을 벗지 않은 일이 외교 문제로 커진 일도 있었다고 한다. 20세기 후반까지도 이런 예법이 남아있어 자신의 앞에서 안경을 쓰는 것을 탐탁지 않아하는 노인들이 많았으며 이를 두고 건방지다 표현하는 경우도 잦았다.

현재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불편해 콘택트렌즈나 라식, 라섹 수술 등을 시력을 교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안경을 패션 아이템의 일종으로 여겨 도수가 없는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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