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지난 16일 구속 후 첫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17일 경기도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강지환이 16일 3차 조사를 마쳤으며 검찰 송치는 오는 18일 중으로 예상된다”며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혐의를 인정한 상태인 만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이 구속 후 첫 조사이자 긴급체포 이후 3번째 조사에서 형법상 준강간 등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강지환은 이날 조사에서 “잘못했다.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10시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으며, 이후 사흘 뒤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로 강지환을 구속했다. 

구속 후에도 강씨는 “술을 마신 건 사실이지만 이후에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 왔지만 지난 15일 돌연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강지환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번 사건으로 강지환은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소속사에서도 퇴출됐다. 

이에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소속사 측은 “당사는 지난 2019년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며 “이에 따라 더 이상 전속 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지환은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로 데뷔하여 ‘굳세어라 금순아’와 ‘경성스캔들’, ‘쾌도홍길동’ 등의 작품 활동을 했다.

또한 지난 6월8일 시작한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 강지환이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총 20부작 중 현재 10회를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강씨의 구속으로 남은 회차는 배우 서지석이 이어 나갈 것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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