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모카포트의 정의와 사용법

출처: 사이드뷰(가정용 모카포트의 모습)
출처: 사이드뷰(최근 가정집에서 주전자 모카포트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스마트기기 등으로 인해 급격히 빨라진 삶의 양식은 현대인들로 하여금 슬로 라이프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켰다. 때문에 최근 다소 불편 하더라고 아날로그 감성을 품고 있는 상품들이 대거 유행하기 시작했고 이는 커피 관련 상품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커피는 현대인들이 가장 즐기는 디저트 음료 중 하나로 카페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수면 욕구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이런 커피를 제작하는 방식 중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비교적 굵은 입자로 간 원두에 뜨겁거나 미지근한 물을 붓는 ‘드립 방식’과 얇은 입자로 간 원두에 비교적 높은 압력으로 뜨거운 물을 쏘는 ‘추출 방식’이 그것이다. 

‘드립 방식’으로 내리는 커피는 대표적인 슬로 커피 중 하나로 관련 도구도 저렴할뿐더러 약간의 요령만 있다면 가정집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원두 입자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거름종이가 원두에 함유된 기름 성분을 흡수 해주기 때문에 드립커피는 당뇨병이나 비만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더욱 각광받는 커피 종류이다.

하지만 이런 드립커피는 커피를 내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뿐더러 라테와 같이 우유를 첨가하는 종류의 커피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제작이 빠르고 원두의 액기스인 에스프레소를 내릴 수 있는 ‘추출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고압의 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적게는 몇 백만원, 크게는 몇 천만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때문에 최근 가정집에서 손쉽게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카포트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실제로 커피의 본토인 이탈리아에선 가정집의 90%가 모카포트를 사용할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고 한다.

출처:이미지투데이(모카포트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출처:이미지투데이(모카포트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모카포트는 하부에 있는 탱크에 물을 담고 그 위의 거름통에 곱게 간 원두를 얹은 후, 커피 탱크를 채결해 끓이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모카포트를 가열하게 된다면 아래쪽 탱크에 있는 물이 끓기 시작해 그 압력으로 물이 위로 쏘아 올려져 원두 층을 거치며 커피 탱크로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물의 양은 샷잔을 이용해 조절하면 되며 샷잔이 없다면 소주잔으로 물의 양을 조절해도 된다. 일반적인 모카포트는 2샷을 기준으로 제작된다. 

모카포트를 사용하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너무 강한 불로 끓이면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물탱크에서 물이 너무 빠르게 끓어오르게 되면 에스프레소가 강하게 튀어나와 커피 탱크 내벽에 닿게 된다. 고온 상태의 탱크 내벽에 닿은 에스프레소는 아래로 떨어지지 못하고 금새 말라 버리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어렵다. 

또한 모카포트는 열전도율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강한 불로 가열하게 된다면 모카포트가 변형될 위험성이 있다. 때문에 모카포트는 약불이나 중불로 가열하는 것이 좋고 원두를 거름통에 넣을 때 탬핑(원두를 압축하는 행위)을 하지 않은 것이 좋다.

모카포트를 세척할 때엔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흐르는 물에 수세미 질만 해주는 것이 좋고 변형의 우려를 대비해 완전히 건조시킨 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모카포트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기구이기는 하지만 메스프레소 머신에 비해 고압의 물을 분사할 수 없기 때문에 카페에서 마시는 것과 같은 진한 에스프레소 샷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가정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추출 기구 중에서 모카포트는 뛰어난 가성비를 보일뿐더러 관리가 간편하고 특유의 맛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 © 사이드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