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주최한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일부 여성 당원들이 바지를 내리고 속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춘 것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울고 싶다. 저만 느끼는 허탈감인가”라고 전했다.

한국당은 26일 서울 서초구에서 전국 여성 당원 1,600여 명이 참석한 ‘2019 우먼 페스타’란 이름의 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엔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문제가 된 내용은 ‘시도별 장기자랑’ 중 경남도당 여성 당원들이 객석을 향해 갑자기 바지를 내리면서 ‘한국당 승리’라고 쓴 속바지를 보이며 엉덩이 춤을 순간이었다. 

한국당의 엉덩이춤 논란이 불거지자 자유한국당은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런 논란으로 이번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과 혁신전당 표방’이라는 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 입장문에도 한국당 내부에서는 논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울고 싶다. 저만 느끼는 허탈감인가” 라고 말했다. 이어 장의원은 “안에서는 사활을 걸고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려고 몸부림 치는데 밖에서는 ‘철 좀 들어라’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기획했어야 했는지,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고려하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 낯뜨거운 춤을 춘다고 여성 친화형 정당이 될 것이라 생각하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러한 사건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김승연 (33세, 직장인)씨는 “방식은 다소 옳지 않았지만 행사 내용이 남녀성별문제, 여성이 참여하는 정치 개혁이나 공천 30% 달성 등 여성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여성의 정치 참여와 관련된 내용으로 알고 있다.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을 제외하면 대체로 좋은 취지 같다”며 엉덩이춤 논란에 대해 아쉽지만 행사 내용 자체에는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반면 박철호 (27세, 대학생)씨는 “여성을 위한 페스타에서 바지를 내리는 퍼포먼스는 오히려 여성 인권을 내리며 성 상품화하는 격이다. 지도부도 참석했다고 하는데 제1야당의 모습치고는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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