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4시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불이 나 방과 후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100여명의 학생이 교실에 있었지만, 교사들의 안내로 사고 없이 모두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왔다.

은명초등학교는 화재 피해 수습을 위해 임시 휴교 조치를 내렸다. 오늘(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은명초등학교는 28일까지 이틀간 휴업하고 토요일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도 운영하지 않는다.

애초 화재는 초등학교 정문 앞에 주차된 차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 졌지만, 확인 결과 건물에 있는 쓰레기집하장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평경찰서 관계자는 “학교 건물 1층 아래 쓰레기집하장에서 난 불이 옆에 있는 차량으로, 건물 1층 찬장으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이 불로 방과 후 학습 중이던 학생과 교사, 병설 유치원 학생·교사 등 158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을 먼저 대피시키느라 미처 대피하지 못한 교사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주차장의 차 19대와 건물 1~5층을 태우고 26일 오후 5시33분께 완전히 꺼졌다. 소방서 추산 4억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는지와 정확한 발화지점·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밀 감식 중이므로 화재원인을 추정할 수 없다”면서”(화재 원인에 대한)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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