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피해자 고유정(36세)의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고유정의 현 남편이 3개월 전 자신의 아들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고 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고소를 한 것이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지방검찰청은 고 씨의 현재 남편인 A(37)가 자신의 아들 B(4)를 살해했다는 내용으로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적시된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 2일 충북 청주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B군을 고 씨가 살해했을 정황이 많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현 남편인 A씨와 전처 사이에 낳은 아들로 고유정에게는 의붓아들이다. B군은 청주로 떠나기 전까지 제주 친가에서 지내다가 현 남편의 권유로 청주로 오게 되었으며, 이틀 만에 변을 당해 숨진 채 발견이 되었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고 씨는 아들과 다른 방에서 잤으며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라는 진술을 했으며, A씨도 아들과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국과수에서도 B군은 질식사로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B군에게서 외상이나 장기 손상, 약물 및 독극물 등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흐지부지 되나 싶었던 해당 사건은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사건으로 인해 다시 주목이 되고 있다. 일단 단순히 질식사로 보기에는 석연찮은 정황이 많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아들의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번에 고소장을 제출한 A씨에 따르면 고유정이 준 음료를 마시고 졸음이 쏟아졌다고 한다.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수사의 방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청주 상당경찰서에서도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수사 지휘를 내릴 수 있을 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고유정의 자택을 압수 수색하여 확보한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통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하는 등 사건의 분석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이 살해당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 타살, 과실치사, 자연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간을 떠들석하게 한 고유정 사건. 시민들의 반응은?

 

전 남편을 무참하게 살해한 고유정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자 시민들의 반응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박용국 씨(39)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여러 정황이 있는 만큼 의붓아들의 죽음도 철저하게 재수사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채은주(31)씨는 전 남편의 유가족 분들을 보니 더욱 슬프다. 전 남편이 부성애가 많으셨던 분이라고 했던데 정말 화가 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한편 고 씨는 지속적으로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 대항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범행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에 대한 증거보전신청을 법원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사이드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