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천렵질’이라고 논평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에 대해 10일에도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 9일 민경욱 대변인이 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국민 정서 비 공감의 대도로 나 홀로 속 편한 현실도피에 나섰다”라며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표현했다.

‘천렵’이란 강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즐기는 놀이라는 뜻인데, 민 대변인은 여기에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였다. 표준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질’은 주로 좋지 않은 행위에 비하하는 뜻을 더할 때 쓴다.

민주당은 즉각 민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비판 논평을 내고 반박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과연 집권 경험이 있는 정당이 맞느냐”라면서 “아예 집권을 포기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또한 “한국당 대변인의 배설 수준의 막말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 ‘골든타임 3분’ 발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야기한 게 불과 며칠 전인데 가히 막말 수도꼭지다. 틀기만 하면 막말이 우르르 쏟아진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막말 당사자인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죄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 대변인은 막말 논란에 대해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이라고 몰아세운다”라며 반박했다.

민 대변인은 “막말이라면 그 말을 불러일으킨 문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도 따져 물어야 균형 잡힌 시각” 이라며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인 정부여당 비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포털사이트 네티즌들은 “인간성을 포기했다’, “대통령이 외교 다니는 걸 천렵 질이라고 말하는 게 정상이냐?”, “뭐가 막말이냐?천렵 질 순수한 우리말이다”, ”틀린 말 아니다” 등의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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