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SNS에서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일어났던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30대 남성이 7일 강간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전 남성 A씨(30세)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에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 가 여성의 집에 따라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범행은 A씨의 모습이 찍힌 CCTV영상이 SNS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는 A씨가 한 여성의 뒤를 쫓았지만 바로 문이 닫혀 잠기면서 문이 닫힌 이후에도 문고리를 잡아 흔들었고 여성의 집 문 앞을 서성이다 끝내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경찰은 A씨가 상당 시간을 현장에서 머물면서 피해 여성의 집 출입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하는 모습들은 강간 실행 착수가 인정된다면서 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A씨는 구속 전 경찰조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구속 후에도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 전후의 행동과 범행 현장에서 문고리를 잡아 흔들며 서성이는 모습들은 만취했다는 진술을 인정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출처 : 사이드뷰(증가하고 있는 밤길 범죄로 인해 밤길 귀가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출처 : 사이드뷰(증가하고 있는 밤길 범죄로 인해 밤길 귀가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밤길 범죄, 밤길이 무서운 여성들

 

출처 : 한국사회보건연구원(여성의 46%가 야간 귀가 시 마주치는 사람에 대한 두렵다고 응답했다.)
출처 : 한국사회보건연구원(여성의 46%가 야간 귀가 시 마주치는 사람에 대한 두렵다고 응답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통합실태 진단 및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야간 통행, 귀가 시 마주치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얼마나 겪느냐는 질문에 여성의 46%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이 밤길 귀가 시 두려움을 느낀 빈도는 1년에 1~2회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한 달에 1~2번, 일주일에 1~2번, 적지만 매일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있었다.
보고서에서는 ‘일상적으로 만연한 성폭력, 성차별의 위험을 인지하고 이를 두려워하는 사회구성원이 많다는 것은 자체적으로 사회적 접근이 필요한 지점”이라며 “연구를 통해 확인된 일상적 폭력과 갈등의 구체적 발생지점에 대해 다양한 차원의 예방적, 치료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밤길범죄 공포로 인해 가중되고 있는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 이제는 안전한 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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