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3일 공주에서 계약집배원으로 일하던 이모씨(34)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모씨는 퇴근 후 “피곤하다”는 말을 남기고 잠들었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유족과 노조는 이모씨가 평소 업무량이 많아 피로를 호소하는 일이 잦아 사망원인을 장시간 노동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공주우체국은 과로사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모씨와 함께 일한 동료들은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되어 실제 업무시간은 한정되었지만 인력을 충원하지 못해 일의 양은 줄어들지 않고 매일 2~3시간씩 업무를 더 하고 가는 무료노동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출처 : 사이드뷰 (과로사 근절을 위해 토요근무 폐지와 인력, 완벽한 주 5일 업무를 촉구하고 있다.)
출처 : 사이드뷰 (과로사 근절을 위해 토요근무 폐지와 인력, 완벽한 주 5일 업무를 촉구하고 있다.)

▶ “더 이상 동료를 잃을 수 없다”! 과로사 근절 위해 전국에서 진행되는 집배원 처우 개선 파업

전국에서 진행되는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완전한 주 5일제 쟁취 투쟁을 위해 전국에서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살인적인 추위와 무더위 속에서도 국민을 위해 묵묵하게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며 “최근 30대 청년 계약집배원 이모씨가 과로사했고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총 191명의 집배원이 과로사와 안전사고 등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해서 동료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는데 우정사업본부는 경영위기라며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 정책 권고안인 2,000명 충원에 대해 현재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 경인지방본부 인천남동우체국지부에서 집배원 업무를 하고 있는 박모씨(40) 역시 “하루 이동거리는 80km가 나오며 오토바이를 장시간 타고 다니는 탓에 허리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동료들이 많다”고 밝혔다.

노조는 “집배원 충원과 토요근무 폐지에 대한 사항은 합의가 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항을 이행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요구한 노동 조건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총 파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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