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공동 방역 조치 등 협의 요청을 전달했지만 북한 측에는 아직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서울정부청사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31일 돼지열병에 대해 남북협력의사를 타진했지만 아직까지 북측에서 별 다른 반응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조금 더 반응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일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 간 정례 협의 채널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북측의 반응에 대해서는 계속 질의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음을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국제기구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지난 23일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병한 통보했다. 그 이후 추가적인 신고는 없었지만 북한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한 사실을 대내적으로는 공식 언급하지 않은 채 주민들에게 확산 방지 총력전을 주문했다.

이후 북한은 25일자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됐다 보고했으며 우리 정부는 지난달 31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 협력을 추지할 의사가 있다고 전달했다.
이에 북측은 내부 검토 후에 관련 입장을 알려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한미 외교당국 실무형의 실무회의에서도 논의되었다.
한미 외교당국자들은 4일과 5일에 걸쳐 대북 식량 지원 논의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남북 공동 방역에 관하여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서호 통일부 차관은 지난 3일 남북 접경지역 방역 관련 회의에 참석해 방역 및 방제에 관해 미국과 실무적 차원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는 예방 백신이 없는 가축 질병으로 바이러스 생존력이 매우 높고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전염병이기 때문에 한번 발생할 경우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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