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일대 30시간 이상 적수공급, 주민들 큰 불편

출처 : 사이드뷰 (인천 서구 일대에서 적수가 공급되었다.)
출처 : 사이드뷰 (인천 서구 적수 공급으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인천시 서구 검암동과 백석동, 당하동 등에 적수(붉은 물)가 나온다는 주민 신고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됐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적수가 나온 곳이 당하동 6500가구를 포함해 전체 8500가구로 추정하고 있다. 관련된 민원은 194건으로 집계되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적수가 나온 원인으로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이 작동을 멈추면서 인천 서구의 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도 작동을 멈췄고, 부족한 물을 팔당취수장에서 끌어 공급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져 공급관 내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함께 쓸려나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적수 때문에 급식을 하지 못한 인천 서구 초·중·고교 10곳은 지난 1일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와 급식을 재개토록 했다. 인근 주민들이 요청한 수질검사 57건 역시 수질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직도 적수가 나오고 있다”라며 수돗물 복구 이후 새로 바꿔 끼운 샤워기 등 필터가 까맣게 변한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 단체들은 이 문제로 상수도 사업본부 측과 면담했으나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왔다는 이야기만 들었다며 환경부 중재 요청과 행정소송 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천 상수도사업본부는 앞선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다면서도 변색하는 부분에 대한 원인 분석을 위해 최소 7일 이상 소요되는 정밀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로 병입(병에 담음) 수돗물인 미추홀참물 50만 병 이상을 공급하고, 저류조 청소를 원하는 아파트 단지가 있을 시 청소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수기 필터 교체 비용이나 생수 구매 비용 등도 보상할 방침이다.

인천시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손해 입은 가구에 보상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피해 주민들에게) 피해 보상 절차를 안내하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밀검사 결과 배탈·복통 등 피해와 이번 사태의 연관성이 발견될 경우 피해 보상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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